도서 대출 68년 만에 반납한 뉴질랜드 출신 이주여성 ‘눈길’

도서 대출 68년 만에 반납한 뉴질랜드 출신 이주여성 ‘눈길’

입력 2016-04-29 09:43
수정 2016-04-2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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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한 공립도서관에서 빌려간 책이 거의 70년 만에 반납돼 화제다.

28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오클랜드에 있는 엡섬커뮤니티도서관은 지난 1948년에 대출된 어린이 도서 ‘마오리 신화와 전설’이라는 책이 이날 오후 대출된 지 68년 만에 반납됐다고 밝혔다.

A.W 리드가 쓴 이 책의 애초 반납 기한은 1948년 12월 17일이었으나 이를 빌려간 여자 어린이가 외국으로 이주하면서 실수로 책을 자신의 짐에 함께 넣는 바람에 제때에 돌려줄 기회를 놓쳤다.

엡섬커뮤니티도서관 사서 조에 코넬리어스는 지금은 할머니가 된 어린이가 책을 모르고 짐 속에 넣어서 외국으로 갔다면서 그게 어느 나라인지는 자신도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오래전에 책을 대출받았던 사람이 최근 다른 가족을 방문하기 위해 뉴질랜드를 다시 찾게 되면서 빌려간 책을 직접 가지고 와서 반납했다며 “그는 항상 책을 반납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의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코넬리어스는 책의 상태가 좋은 편으로 당시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었고 책을 빌려간 여성 자신도 오랜 세월 동안 이 책을 여러 번 읽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출자가 당시 어린이였기 때문에 연체료는 부과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만일 성인이었다면 하루에 1달러씩 부과하는 현재의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무려 2만 4천604달러(약 1천900만 원)의 연체료를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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