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으로 변한 도로변
지난 14일 오후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한 후 다음 날까지 사망자 9명이 확인됐고, 16일 오전 1시 25분 규모 7.3의 강진이 재차 발생하면서 17일 까지 사망자가 42명으로 급증했다. 규모 6.5 지진 발생 후 17일 오후까지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수준인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470회 이상, 사람이 공포를 느낄 수 있는 수준인 진도 4 이상의 지진이 78회 발생하는 등 여진이 이어졌다. 사진은 이날 강진 피해 중심인 구마모토현 미나미아소의 한 도로 주변이 무너져 내린 모습.AFP 연합뉴스
특히 이날 추가된 사망자는 이른바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은 항공기 일반석에서 장시간 앉아있을 때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 돼 심한 경우 혈액 응고로 사망하기도 하는 증상을 가리킨다.
이날 오전 7시쯤 구마모토현의 한 주택 주차장의 차 안에서 생활을 하던 51세 여성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여성은 폐 혈관에 피가 뭉친 ‘폐혈전색전증’으로 사망했다.
이와 관련, NHK는 병원 등을 상대로 조사하 결과 차 안에서 대피생활을 하다가 가슴 통증 등의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진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판정을 받은 환자가 18명이며, 이 가운데 2명은 중태라고 보도했다.
한편 지진이 발생한 뒤 미나미아소무라에서도 대형 산사태가 발생해 8명이 실종돼 수색작업이 진행되면서 구마모토 지진의 희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강진에 따른 인명 피해는 사망 45명, 실종 8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구마모토현 1055명을 포함해 규슈 5개현에서 1117명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