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여성은 남자 화장실에 가야 하나? 아니면 여자화장실?

성전환 여성은 남자 화장실에 가야 하나? 아니면 여자화장실?

입력 2016-03-26 01:34
수정 2016-03-26 01: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에서 트랜스젠더 화장실 이용 규정 놓고 시끌

‘성전환 수술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뀐 사람은 남자화장실을 이용해야 할까, 아니면 여자화장실에 가야 할까’

미국 사회가 트랜스젠더의 화장실 이용을 둘러싸고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24일(현지시간) 출생증명서에 기재된 성을 기준으로 화장실을 이용하도록 하는 법을 발효시켰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5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수술을 했다고 하더라도 남자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여성의 외모와 옷차림을 하고 ‘성 정체성’(gender identity)도 여성인 사람이 남자 화장실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의회는 전날 밤 비상 회의에서 관련 법을 통과시켰고, 공화당 소속인 팻 맥크로이 주지시가 12시간 만에 서명해 시행에 들어갔다. 태어날 때의 성에 따라 화장실을 사용하게 법으로 정한 주는 노스캐롤라이나 주가 처음이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이어 최소 13개 주도 유사한 법률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영리단체인 ‘미국 주의회 의원 전국 콘퍼런스’(NCSL)가 밝혔다.

그러나 일부 주와 주요 도시에서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뉴욕 시의 빌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달 초 개인의 ‘성 정체성’에 따라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사인했다.

이에 따라 트랜스젠더는 태어날 때의 성별이 아니라 현재 성별에 따라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최대 도시인 샬럿도 지난달에 성전환 수술 여성이 여자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민주당 소속인 제니퍼 로버츠 샬럿 시장은 “샬럿 시는 트랜스젠더가 아무 화장실이나 이용할 수 있게 오랫동안 허용해 왔다. 2012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면서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역사의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필라델피아는 최근에 민간 기업에 1인용 화장실에는 남녀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성 중립’(gender-neutral) 사인을 부착하도록 요구했다.

사우스다코타 주는 태어날 때의 성에 따라 화장실을 이용하게 하는 법을 의회에서 통과시켰으나, 주지사인 데니스 다우가르드가 거부권을 행사해 무산된 경우이다.

트랜스젠더가 현재의 성별에 따라 화장실을 이용하도록 하자는 주장은 트랜스젠더의 인권을 존중하고 차별을 금지한다는 명목에서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과거 남성이었던 사람이 여자화장실에 들어가게 하면 잠재적인 범죄를 방치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무시할 수 없어 미국의 ‘화장실 전쟁’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 전역 폭염경보에 학교 현장 긴급 점검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이틀째 지속되는 가운데 최호정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9일 동대문 이문초등학교를 방문해 폭염 대응책을 긴급 점검했다. 방문에는 이 지역 시의원인 심미경 의원도 함께했다. 앞서 8일 서울은 117년 만에 7월 상순 역대 최고기온(37.8도)을 기록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관내 유·초·중·고등학교에 ‘폭염경보에 대한 대응 철저 요청’의 공문을 보내 학생들의 하굣길 화상·열사병 피해 예방을 위한 양산쓰기 등 긴급대책을 제안했다. 또, 폭염경보 발령 때 학교장이 등하교 시간 조정, 단축수업 등 학사 운영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방문한 이문초등학교는 주변 재개발로 인해 학생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750여 명이 재학 중이고, 내년 1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 의장은 먼저 학교장으로부터 폭염 대응책과 늘봄학교 등 방과 후 돌봄 현황을 청취하고 늘봄학교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교실을 둘러봤다. 학교장은 폭염이 길어지면서 학교 기본운영경비의 30~40%가 전기, 가스, 수도요금으로 나가는 실정이라고 애로사항을 전했다. 이날 최 의장은 여름방학 기간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의 수요를 학교가
thumbnail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 전역 폭염경보에 학교 현장 긴급 점검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