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추락한 러 여객기 출발 국제공항 내 CCTV 조사

이집트, 추락한 러 여객기 출발 국제공항 내 CCTV 조사

입력 2015-11-08 16:58
업데이트 2015-11-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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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름엘셰이크 경찰관과 공항 직원도 조사

이집트 당국이 지난달 시나이반도 북부에서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 출발지인 샤름엘셰이크 국제공항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조사하고 있다고 일간 알아흐람 등 현지 언론이 8일 보도했다.

이집트의 관리들은 러시아기 추락 사고와 관련된 의심스러운 활동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샤름엘셰이크공항의 CCTV 동영상 화면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집트 당국의 한 관리는 “우리는 누군가 공항 검색요원이나 금속탐지기를 피해 공항에 들어갔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공항 경찰관이나 공항 직원 중에 수상한 행동을 한 이들은 없는지도 확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그간 러시아 여객기가 폭탄 테러를 당했다는 의혹 제기를 강력히 부인하던 이집트 정부의 태도가 어느 정도 유동적으로 변했음을 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이집트 정부의 조사위원회는 블랙박스 조사하면서 추락 직전 조종석에서 ‘잡음’이 녹음됐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조종석 음성 녹음 기록에서 추락 전 마지막 순간에 잡음이 들렸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집트는 여전히 테러 가능성에 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메 슈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러시아 여객기 추락의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며 “여객기 추락을 설명하는 가능한 시나리오를 모두 고려하고 있고 조사를 통해 나온 가설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중소항공사 ‘코갈림아비아’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는 지난달 31일 오전 이집트의 샤름엘셰이크공항을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시나이반도 북부 상공에서 비행 23만 분에 추락해 탑승자 224명 전원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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