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반대여론, 지지여론보다 많아져…3차 내각출범후 처음

아베 반대여론, 지지여론보다 많아져…3차 내각출범후 처음

입력 2015-07-14 09:19
업데이트 2015-07-1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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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마이니치·NHK·니혼TV 등 여론조사작년 12월 제3차 내각 출범한 이후로는 처음으로 반대가 우세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 대한 지지보다 반대 여론이 많아졌다.

아사히(朝日)신문이 11∼12일 벌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9%,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42%를 기록했다.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 때와 같지만 지지하지 않는 응답자 비율이 5% 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 12월 아베 총리가 재집권한 후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지지보다 반대 여론이 많아진 것은 중의원 선거 직전인 작년 11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또 같은 해 12월 24일 제3차 아베 내각이 출범한 후 처음으로 반대 여론이 지지보다 많아졌다.

아베 내각에 대한 반대 여론이 우세하다는 것은 여러 조사에서 확인되고 있다.

NHK가 이달 10∼12일 벌인 전화 여론조사에서는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1%,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43%를 기록해 아베 총리 재집권 후 처음으로 반대가 더 많아졌다.

니혼 TV가 같은 기간에 한 조사와 이달 4∼5일 마이니치(每日)신문이 벌인 조사에서도 아베 내각을 지지하는 의견과 지지하지 않는다는 견해가 39.7%와 41.0%, 42%와 43%로 각각 집계됐다.

재집권 초기에 60%(아사히 조사)를 넘겼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에는 아베 정권이 집단자위권을 행사하는 법안을 강행 처리하려는 것과 기대만큼 경제 회복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 조사에 응한 이들 가운데 56%가 집단자위권을 행사하고 자위대의 국외 활동 범위를 확대하는 안보 법제 제·개정에 반대했으며 찬성은 26%에 그쳤다.

또 아베 정권 하에서 경기가 회복했다는 것을 실감한다는 의견은 19%에 불과했으며 실감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74%에 달했다.

아사히신문 여론조사는 3천866명을 상대로 시도됐으며 약 48.5%인 1천875명이 응답했다.

아베 정권 지지율은 하락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집권 자민당이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베 정권은 집단자위권 지지율 하락을 감수하고서라도 안보 법안 가결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총리는 13일 자민당 간부회의에서 안보 법안에 관해 “나도 정중하게 설명해 왔으며 (법안에 대한 국민의) 이해가 깊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간사장은 15일 중의원 안보법제 특별위원회 심의를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아베 정권은 전체 야당이 반대하는 가운데 여당이 밀어붙이는 모양새를 피하려고 안보법안에 비교적 호의적인 태도를 지닌 차세대당 일부 의원으로부터 협조를 받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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