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한국문화원 방화용의자 체포…39세 일본인 남성

주일한국문화원 방화용의자 체포…39세 일본인 남성

입력 2015-04-10 22:45
업데이트 2015-04-1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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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CCTV 영상 근거로 용의자 특정…혐의 부인

지난달 25일 심야에 일본 도쿄 신주쿠(新宿)구 소재 주일 한국문화원 건물에서 방화를 시도한 사건의 용의자가 10일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사건 용의자로 39세의 일본인 남성 곤도 도시카즈(近藤利一·무직·주거부정)씨를 건조물 침입 및 손괴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경시청 공보 담당자가 밝혔다.

경시청 공보 담당자는 방화 혐의를 적용하지 않은 데 대해 “용의자가 불을 붙였지만 ‘방화’에까지 이르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재 요쓰야(四谷) 경찰서가 곤도 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며, 12일 도쿄지검으로 신병을 이송해 후속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문화원 건물 주변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근거로 용의자를 특정했다고 경시청 담당자는 전했다. 현재 용의자는 방화 시도에 대해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곤도 씨는 신주쿠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체포됐으며, 당시 CCTV에 찍힌 범인의 옷과 비슷한 옷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5일 밤 11시50분께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한국 문화원 건물 옆 보조 출입구 외벽에 라이터용 기름을 뿌린 뒤 불을 붙인 뒤 도주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다만 화강암으로 된 문화원 외벽과, 바닥에 걸쳐 0.6㎡ 크기의 그을음이 남은데 대해 경찰은 교체 공사시 들어갈 비용을 기준으로 160만 엔(1천455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한국문화원은 각종 한국 전통문화 소개 행사와 공연 및 강연, 한국 영화 상영 등이 이뤄지는 한일 문화교류의 장이다.

사건 이후 한국 정부는 주일 대사관을 통해 일본 외무성에 엄중한 입장을 전달하고, 조속한 수사 진행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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