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도 ‘AIIB 바람’…UAE, 창립회원국 가입 신청

중동에도 ‘AIIB 바람’…UAE, 창립회원국 가입 신청

입력 2015-04-07 10:06
업데이트 2015-04-0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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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서도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 은행(AIIB) 바람이 불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AIIB의 창립회원국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신화통신과 걸프뉴스 등 외신이 7일 전했다.

술탄 알-자베르 UAE 국무장관은 “AIIB가 아시아의 발전과 번영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나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개발 측면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고 밝혔다.

아부다비 국부펀드가 UAE 정부를 대표해 AIIB 이사로 참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AIIB 가입국은 50여개국으로 늘어났다. 이미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이집트, 요르단 등이 AIIB에 합류한 상태다.

걸프지역 6개 산유국의 모임인 걸프협력이사회(GCC) 국가중에서는 바레인을 빼고 모두 참여했고 미국의 동맹국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이들 국가가 대거 AIIB에 가입하려는 것은 원유 수요를 대체할 새로운 시장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전문가는 “미국과 유럽에서 셰일오일 개발 등으로 중동에서 생산된 원유 수요가 감소하는 만큼 중동 국가들은 새로운 대체 시장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UAE 역시 다른 중동 산유국들과 함께 아시아 개도국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찾고 있다.

이미 아시아 지역에서도 한국을 포함해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가 AIIB 가입을 선언했다.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도 AIIB 가입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러시아, 호주, 브라질 등이다.

AIIB는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이 국제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 주도의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맞서 창설한 국제금융기구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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