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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항 포화상태…6년 내 극심한 혼잡 만성화”

“미국 공항 포화상태…6년 내 극심한 혼잡 만성화”

입력 2014-11-20 00:00
업데이트 2014-11-2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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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협회 분석 보고서

미국의 공항들이 평일에도 ‘연휴 첫날 같은’ 극심한 혼잡을 겪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은 미국여행협회(USTA) 최신 보고서(Thanksgiving in the Skies)를 인용, “항공교통 이용객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11월 셋째주 목요일) 직전 수요일 수준의 극심한 정체 현상이 조만간 평일 프라임 시간대마다 반복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USTA는 이 보고서에서 “미국 항공교통 성장률은 연 2%대 수준이지만, 주요 공항들의 프라임 시간대 이용객 수가 이미 수용 한계치에 근접해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미국 항공교통량의 70%를 소화한 30개 주요 공항 이용객들은 늦어도 6년 내에 항공기 이착륙 지연과 취소가 더 심화되는 혼잡을 매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USTA는 시카고에 기반을 둔 여행전문업체 ‘오비츠 월드와이드’(Orbitz Worldwide)의 자료를 이용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시카고 남부의 미드웨이공항은 지난해 매주 하루 최대 혼잡을 보였으나 내년이면 그같은 현상이 매일 벌어지게 된다.

또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오헤어국제공항도 4년 뒤인 2018년이면 매주 하루 이상 포화상태를 겪게 될 전망이다.

USTA 로저 다우 회장은 “항공편 이용객이 늘고 있는 추세인데 반해 항공교통 기반시설은 사실상 제자리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이후 미국 29개 주요 공항에서 520억 달러(약 5조8천억원) 상당의 주요 프로젝트가 진행됐으나 대부분 활주로 증설과 터미널 개보수에 제한돼 있어 이용객 수용한계를 높이고 효율성을 제고하는 데는 영향이 없다는 분석이다.

다우 회장은 “공항이 정상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은 이용객 불편을 넘어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국제단체들이 미국 행사 개최를 꺼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USTA는 “공항이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비즈니스 여행객들로, 금요일에는 레저 여행객들로 붐비는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오헤어공항을 허브로 삼고 있는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이 내년 중 항공기를 대형화하고 운항 횟수를 줄일 계획이어서 탑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우 회장은 “미국 항공교통 시스템은 한때 세계의 모범답안이었으나 최근에는 세계 공항 평가에서 25위 내에 이름을 올린 공항이 하나도 없다”면서 “항공교통 기반시설 확충에 대한 투자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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