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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 속살’ 보이기 싫은 중국의 필사적 행보

’스모그 속살’ 보이기 싫은 중국의 필사적 행보

입력 2014-11-05 00:00
업데이트 2014-11-0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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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차량홀짝제’ 수도권 전체로 확대…대대적 환경감시

‘스모그 없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위해 전력투구 중인 중국이 5일 대응 수위를 또 끌어올렸다.

이는 전날 중국 기상당국이 베이징(北京)을 비롯한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등 이른바 수도권 지역에 8∼11일 스모그 발생을 예보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1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리는 APEC 회의는 이날 공식일정에 돌입했다.

톈진(天津)과 허베이(河北) 지역 10개 도시는 APEC 회의 기간 스모그가 발생하는 것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차량 홀짝제를 시행키로 했다고 신경보(新京報)가 5일 밝혔다. 스자좡(石家庄), 탕산(唐山)은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영한다.

베이징시는 이미 지난 3일부터 차량 홀짝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시내 건설공사에 대해서도 전면 조업중단 조치를 취한 상황이다.

신경보는 베이징, 톈진, 허베이성 등 수도권 전체가 이미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수준의 오염물질 배출 감소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심각한 스모그가 자주 발생하는 스자좡은 400개 이상의 기업에 대해 조업감축·조업중단 조치를 취하는 등 사상 최고 수준의 규제조치를 가동했다. 차량 홀짝제 시행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환경부는 16개의 감찰조를 편성해 수도권의 오염물질 배출 상황에 대한 대대적인 감시활동에 돌입했다.

중국이 이처럼 APEC 회의 기간에 스모그가 발생하는 것을 막으려고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안 그래도 ‘스모그 도시’라는 오명이 붙어 있는 수도 베이징의 이미지가 ‘APEC 스모그’로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이다.

베이징은 그동안 각종 국제행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스모그 문제 때문에 번번이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어왔고, 2022년 동계 올림픽 유치에 공을 들이는 상황에서도 스모그가 ‘복병’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들이 많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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