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성, 애완견 구하러 불난 집 들어갔다 참변

캐나다 여성, 애완견 구하러 불난 집 들어갔다 참변

입력 2014-08-15 00:00
수정 2014-08-15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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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한 50대 여성이 애완견을 구하려 불이 난 자신의 아파트에 뛰어들었다가 개와 함께 참변을 당했다.

14일(현지시간) CBC방송에 따르면 오타와 서부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전날 오후 7시30분께 큰불이 나 낸시(53)라는 이름의 여성 집주인과 애완견이 숨지고 소방관 2명이 다쳤다.

이 여성은 자신의 아파트에 불이 나자 일단 빠져나왔으나 달마시안 애완견을 구하러 다시 들어갔다가 다시는 화재 현장에서 나오지 못했다.

팔과 얼굴에 화상을 입은 채 대피했던 그는 눈이 먼 달마시안 애완견이 집에 갇혀 있다며 이웃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그가 집에 들어간 직후 다른 애완견인 셰퍼드가 현장에서 달려나와 탈출했으나 낸시와 달마시안은 나오지 못했다.

소방당국은 1시간에 걸친 화재 진압이 끝난 후 불탄 아파트 안에서 낸시와 애완견이 함께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한 소방관은 “화재 현장에 애완동물이 남았다 하더라도 주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화염이 번진 곳에서는 무조건 대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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