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격추현장 부근 미사일포대 운영”<러소식통>

“우크라군,격추현장 부근 미사일포대 운영”<러소식통>

입력 2014-07-18 00:00
업데이트 2014-07-18 10:2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추락 지역 부근에 러시아제 이동식 중거리 ‘부크’(Buk) 지대공 미사일 포대를 운영 중이라고 이타르타스 통신과 뉴스채널 RT 등 러시아 언론 매체들이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식통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사고기가 추락한 도네츠크 지역 부근에는 우크라이나군이 적어도 27대의 이동식 발사대를 갖춘 부크 미사일 포대를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1만m 이상의 고고도에서 비행물체를 격추할 수 있는 것은 S-300이나 부크 지대공 미사일밖에 없다면서 도네츠크 지역의 친러시아 자위대(반군)가 부크처럼 복잡한 지대공 미사일 체제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의 항공 전문가인 유리 카라쉬는 RT와의 회견에서 “이번 사건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미사일에 격추된 러시아군 TU-154 여객기 사건과 흡사하다”면서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격추기가 우크라이나 정부군 방공망에 피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 친러 도네츠크공화국의 세르게이 카브타라데스 총리 특별 대표도 “우리 측은 사거리가 3∼4㎞에 불과한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밖에 갖고 있지 못하다”면서 “사고가 난 여객기는 이보다 훨씬 높은 고도로 비행한다”며 우크라이나 정부군 소행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명으로 흔히 ‘SA-10 그럼블’로 불리는 S-300 지대공 미사일은 순항 미사일이나 고고도 항공기 요격용으로 1979년 처음 실전 배치됐다.

최대 마하 5의 속도로 30㎞ 고도의 비행체를 요격할 수 있으며, SA-12, SA-12A, SA-12B 등 다양한 변형체가 생산돼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권 국가 외에도 북한, 중국, 인도, 베트남 등에 수출이나 현지 생산돼 운영됐다.

’너도밤나무’라는 뜻인 부크 미사일도 1979년 개발돼 실전 배치된 미사일로 60m∼25㎞ 고도의 비행물체를 요격할 수 있으며, 역시 우크라이나, 북한, 이집트, 중국 등에 수출됐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