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항공, 잇단 초대형 참사에 ‘몸서리’

말레이시아항공, 잇단 초대형 참사에 ‘몸서리’

입력 2014-07-18 00:00
업데이트 2014-07-18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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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국적 항공사 말레이시아항공(MAS)이 올들어 잇따라 터진 초대형 악재에 몸서리치고 있다.

지난 3월 승객과 승무원 239명이 탑승한 소속 MH370편이 실종된 데 이어 17일에는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하던 MH17편이 미사일에 피격, 추락했기 때문이다.

불과 4개월여의 시차를 두고 터진 말레이시아항공의 잇단 대형 참사에 희생된 승객과 승무원 수만 무려 534명에 이른다.

지난 3월 당시 쿠알라룸푸르공항을 떠나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다 예정 항로를 이탈, 실종된 MH370는 인도양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잔해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실종 여객기 수색에는 말레이시아는 물론 베트남과 중국, 호주 등 주변 국가들이 항공기와 함정, 병력 등 막대한 자원을 투입했지만 기체 잔해조차 확인하지 못한 채 의문만 증폭되는 형국이다.

사고 항공사는 물론 말레이시아 정부 역시 시종일관 미숙한 대응으로 일관하다 중국과 베트남 등 주변국들로부터 호된 비난을 받는 등 신뢰 위기를 맞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발생한 MH17편 미사일 피격사건 역시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이 서로 책임을 미루면서 원인 규명에 차질을 빚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반군이 쏜 ‘부크’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반군 측은 지상 1만m 상공을 비행하는 항공기를 격추할 무기조차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은 “정부군은 이날 공중 목표물을 향해 어떤 공격도 하지 않았다”며 반군을 겨냥, 테러 행위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에 맞서 반군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소행이라며 사고 조사를 위해 국제조사단을 도네츠크 지역으로 받아들일 준비도 돼 있다고 강조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지만 현재로선 여객기 격추가 정확히 누구의 소행인지를 확인해줄 만한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규명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어쩌면 진상 규명이 아예 미궁에 빠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MH17편의 미사일 피격사건 역시 지난 3월 발생한 MH370편 실종사건처럼 의문과 논란만 키울 수 있다며 벌써부터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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