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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지하철 ‘묻지마 칼부림’…4명 사망·20여명 부상

대만 지하철 ‘묻지마 칼부림’…4명 사망·20여명 부상

입력 2014-05-22 00:00
업데이트 2014-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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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대학생 범인 현장서 검거…”살인 저지르고 싶었다”

대만 수도 타이베이 지하철 전동차 내에서 21일 20대 남자 대학생이 불특정인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4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

자유시보 인터넷망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현지시간)께 타이베이 도심을 지나는 지하철 반난(板南)선에서 전동차가 장쯔추이(江子翠)역 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21살인 정모(대학교 2학년)씨가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묻지 마’ 식 공격으로 전동차에 타고 있던 승객 4명이 숨졌으며 최소 21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1996년 타이베이 지하철이 개통된 이후 무차별 공격 범행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직전 역인 룽산쓰(龍山寺)역을 지난 직후 흉기를 꺼내 5분여 동안 다른 승객들을 공격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일부 승객은 우산 등으로 저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전문 채널인 티브이비에스(TVBS) 방송 화면에 따르면 사건 발생 전동차 내에는 곳곳에 핏자국이 있고, 승객의 가방 등이 널려 있었다.

목격자들은 범인이 붉은색 상의를 입고 있었으며 술 냄새가 났다고 전했다.

정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장쯔추이 지하철 역에서 검거됐다.

정씨는 경찰조사에서 “어릴 적부터 살인을 저지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해 큰일을 벌일 것”이라며 범행을 예고하는 듯한 글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흉기 2개를 증거물로 확보했다.

이번 사건으로 반난선 지하철 운행이 부분적으로 차질을 빚었다.

대만 누리꾼들은 “무서워서 앞으로는 지하철을 못 탈 것 같다” “공공장소의 보안 대책이 강화돼야 한다” 등의 글을 남겼다.

한편, 중국 중부 허난(河南)성에서도 이날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허난성 핑딩(平頂山)시 루산(魯山)현에서 오전 4시께 발생한 이 사건은 이웃 간의 분쟁 때문에 빚어졌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붙잡아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전날에도 후베이(湖北)성 마청(麻城)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학생 8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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