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결혼 14세 나이지리아 신부, 35세 남편 독살

강제 결혼 14세 나이지리아 신부, 35세 남편 독살

입력 2014-04-11 00:00
수정 2014-04-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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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에서 부모의 강요로 결혼한 14세 소녀가 남편(35) 등 4명을 독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AP 통신과 B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나이지리아 북부 도시 카노에서 100㎞ 떨어진 마을에서 와실라 우마루란 이름의 어린 신부가 음식에 쥐약을 넣어 이를 먹은 남편과 남편의 친구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음식을 먹고 중독된 10명도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와실라는 자신과 나이가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남편과 지난 주 결혼했으며, 남편이 주말을 맞아 친구들을 초청해 잔치를 하는 과정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와실라는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강제로 결혼하게 돼 음식에 독을 탔다”고 자백한 것으로 보도됐다.

나이지리아에서 조혼은 통상적인 일로, 특히 이슬람권인 북부 지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이슬람 종교경찰은 강제 조혼을 금지하며 처벌 방침을 밝히고 있지만 근절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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