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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 다국적기업 투명성, 중국이 최하위”

“신흥시장 다국적기업 투명성, 중국이 최하위”

입력 2013-10-17 00:00
업데이트 2013-10-1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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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투명성기구, 신흥시장 100개 기업 조사

국제적 반부패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비정부기구(NGO)인 ‘국제투명성기구’는 신흥시장(이머징 마켓)의 다국적기업을 대상으로 투명성을 조사한 결과 중국기업은 비즈니스 관행이 투명하지 않고 인도 기업은 투명도가 비교적 높았다고 17일 밝혔다.

국제투명성기구 보고서는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를 포함해 16개 신흥시장 100개 다국적기업의 투명성 조사에서 중국 업체들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반부패 조치를 얼마나 투명하게 제시하는가를 비롯해 조직에 대한 보고와 매출, 지출, 세금 자료 공개 등을 기준으로 한 투명성 평가에서 대상 기업의 4분의 3이 10점 만점에 5점 미만을 받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조사 대상기업의 약 60%는 정치적 기부에 대해 밝히기를 거부했다.

위겟 라벨르 국제투명성기구 회장은 “신흥시장 기업들이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국제적으로 부패방지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투명성기구는 “중국 기업들은 모든 평가 항목에서 20%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며 “전 세계 시장에서 중국 기업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투명성 최하위 10개 기업 가운데 8개가 중국 기업이고 이 가운데는 국영 ‘체리 자동차’도 포함되어 있다.

체리 자동차의 왕웨이 대변인은 “국제투명성기구’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으며 연락을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체리 자동차가 상장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상장기업처럼 투명하지 않지만 분기와 년간 단위로 실적 보고서를 채권 투자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투명성기구는 인도의 다국적기업은 BRICS 국가 기업 가운데 투명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면서 그 이유를 다국적 기업에 대해 자회사 보고를 의무화하고 있는 인도 국내법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인도 ‘타타 커뮤니케이션’사는 반부패 프로그램 항목 등 투명성 평가 총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타타 그룹내 다른 3개사가 뒤를 이었다고 국제투명성기구는 밝혔다.

회사 조직의 투명성 항목에서는 국영인 ‘에미리트 항공’이 1위였고 중국 ‘존슨 일렉트릭’, 말레이시아 국경 에너지회사 ‘페트로나스’가 뒤를 이었다.

모회사 지분을 포함 주주들의 지분 내역 항목에서 10개 업체는 0점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9개가 중국기업이라고 국제투명성기구는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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