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엔저효과’ 5년만에 흑자

소니 ‘엔저효과’ 5년만에 흑자

입력 2013-05-10 00:00
수정 2013-05-10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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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순이익 4748억원

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엔화 약세에 힘입어 5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소니는 9일 2012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에 순이익 430억 3000만엔(약 474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11년 4566억 6000만엔의 순손실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큰 반전을 일궈낸 것이다. 소니의 흑자 전환은 2007 회계연도 이후 처음이다. 2012년 매출액은 6조 8000억엔(약 75조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특히 지난 회계연도 4분기에 순이익 939억엔, 매출액 1조 7000억엔으로 가장 뛰어난 성과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의 효과로, 엔화 가치가 떨어지고 주가는 상승함에 따라 그룹 내 생명보험사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다 소니가 도쿄와 미국 뉴욕 도심의 대형 빌딩 등 부동산을 매각한 데 따른 것이라고 일본 매체들은 전했다.

소니는 올해도 이러한 추세를 이어 가 순이익 500억엔, 매출액 7조 5000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니는 삼성 및 애플 등과의 경쟁에서 밀려 TV 부문 매출이 떨어지는 등 최근 몇 년간 고전을 거듭해 지난해부터 인력을 감축하고 자산을 매각하며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달 초에는 히라이 가즈오 사장을 포함한 소니 임원진 전원이 주력 사업 부진을 이유로 상여금을 전액 반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가토 마사루 소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회견에서 “어떻게 해서든지 전자사업의 흑자화를 도모하고 자산 매각이 아니라 사업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2013-05-1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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