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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 총리 “영토 단호하게 지키겠다”

일본 아베 총리 “영토 단호하게 지키겠다”

입력 2013-01-28 00:00
업데이트 2013-01-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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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일본의 위기 돌파’와 ‘영토 수호’를 다시 한 번 다짐했다.

아베 총리는 28일 정기국회 소신표명 연설에서 “일본의 미래를 위협하는 각종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며 “이번 내각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 영토를 단호하게 지키겠다고 선언한다”고 밝혔다.

’위기’라는 단어를 14번 되풀이하면서 디플레이션과 엔고, 동일본대지진 복구 지체, ‘아이들이 일본의 역사·전통에 대한 긍지를 잃어가는 교육의 위기’, ‘일본의 고유 영토에 대해 도발하는 외교·안보상 위기’를 구체적인 위기로 거론했다.

외교·안보 상 위기는 중ㆍ일, 한ㆍ일 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와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갈등을 지목한 것이지만 외교 마찰을 의식한 듯 중국이나 한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아베 총리는 외교·안보 정책의 원칙에 대해 “양국 간 관계만 볼 게 아니라 세계 전체를 바라보며 자유, 민주주의, 인권 등 기본적 가치를 고려한 전략적 외교를 해야 한다”며 “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이를 기초로 아시아 국가 간의 다양한 교류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미ㆍ일 정상회담 시점은 2월 셋째 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양국이 내달 21∼22일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미국 외에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협력 필요성을 거론했다.

북한과 관련해서는 “대화와 압력을 병행한다는 원칙을 지키겠다”며 “납치 피해자 전원 귀국, 진상 규명, 납치범 처벌 등 3가지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연설에서 개헌이나 집단적 자위권 행사, 과거사 반성 담화를 사실상 대체할 ‘아베 담화’ 등도 거론하지 않았고, 소신표명 연설의 전체 길이도 다른 총리의 절반으로 줄였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2월 말∼3월 초에 구체적인 정권 운영 방침을 담은 국회 시정방침 연설을 하기로 함에 따라 중복을 피하는 데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는 2월 말 미ㆍ일 정상회담 이후에 하게 될 시정방침 연설에서 한국, 중국과의 외교 관계를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설의 대부분은 경제 문제에 할애했다.

아베 총리는 “내가 경제 재생에 집착하는 이유는 장기화한 디플레이션과 엔고가 ‘열심히 일한 사람은 보상받는다’는 원리까지 위협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일본 경제의 상황은 워낙 심각해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힘으로 성장해간다는 의지까지 잃으면 안된다. 세계 1위를 지향하자”고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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