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호주서도 ‘수익 빼돌리기’ 조세회피 논란

구글, 호주서도 ‘수익 빼돌리기’ 조세회피 논란

입력 2012-11-22 00:00
수정 2012-11-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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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이 영국에 이어 호주에서도 조세회피 논란에 휩싸였다.

데이비드 브래드버리 호주 재무차관은 22일 시드니 공인회계사협회 행사에 참석해 한 연설에서 구글이 광고 수익을 해외 자회사로 빼돌리는 방식으로 탈세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래드버리 차관이 ‘더블 아이리시 커피와 네덜란드 샌드위치’라고 부른 이 수법은 호주 내에서 거둔 광고 수익을 아일랜드 자회사로 넘기는 것이다.

이 수익은 그러고서 “(조세피난처인) 버뮤다에 세운 지주회사이자 또다른 구글 자회사로 지급된다”고 브래드버리 차관은 설명했다.

구글은 또 네덜란드 자회사에 로열티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주고받으면서 절세를 한다는 것이다.

브래드버리 차관은 “구글과 계약을 체결하는 호주 회사들은 실상 구글의 아일랜드 자회사에서 광고를 구매하게 되는 것이며 호주 내 광고 수익은 면세구역에 놓이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시대에 걸맞게 만들어진 국제 조세의 개념이 디지털 시대에는 점점 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각국 정부는 깨닫고 있다”며 “거대 다국적기업이 응당 내야 할 세금을 내지 않는다면 이것은 공정한 경기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 정부는 선거의 해인 내년에는 예산을 흑자로 전환한다는 목표로 세입 확대를 꾀하고 있다.

검색기반 광고의 최대 판매자인 구글은 지난 3분기에 11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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