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옌, 산둥성 고향서 수상 소식 들어

모옌, 산둥성 고향서 수상 소식 들어

입력 2012-10-12 00:00
수정 2012-10-1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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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는 노벨문학상 받을 자격 있는 작가”

올해 노벨 문학상을 받게 된 중국 소설가 모옌(莫言)은 11일 산둥성 가오미(高密)현의 고향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수상 소식을 들었다.

가오미현은 모옌이 태어나 자란 곳으로 ‘뿌리찾기 문학’으로 평가되는 그의 작품 세계의 자양분이 된 공간이다.

12일 경화시보(京華時報) 등에 따르면 모옌은 전날 저녁 노부모, 딸, 외손녀 등과 교자를 빚어 저녁 식사를 하던 중 한 친구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고서야 자신이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모옌은 중국중앙(CC)TV와 전화 인터뷰에서 “매년 이맘때면 고향에 내려와 정신력을 집중해 무엇을 쓸 것인지를 생각한다”며 “고향에 내려와 친지들과 같이 생활하고 농민들의 마음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밤 자택 근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벨상은 매우 중요한 상이기는 하지만 최고로 높은 상은 아니고 단지 평가위원들의 의견을 대표할 뿐”이라며 “만약 평가위원이 달랐다면 나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옌은 이어 노벨상 수상이 특별히 흥분할 일이 아니라면서 하루빨리 현재의 떠들썩한 상태에서 벗어나 작품 활동에 전력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아울러 모옌은 자신과 함께 유력한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명된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에 대해 “매우 우수한 작가로 완전히 노벨 문학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모옌은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릴 노벨 문학상 수상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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