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오바마 대선 캠페인 재정 총책 페니 프리츠커 컴백하나
미국 시카고의 억만장자 페니 프리츠커(52)가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이유를 놓고 구구한 해석이 흘러나오고 있다.24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프리츠커는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에어포스원에 탑승,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부터 오리콘 주 포틀랜드까지 이동했다.
백악관 대변인 제이 카니는 이에 대해 “단지 프리츠커가 인근지역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프리츠커가 오바마 재선 캠페인에 합류할 의사를 갖고 있거나 적어도 오바마 재선본부 측이 프리츠커를 컴백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프리츠커는 호텔체인 ‘하얏트’ 창업주의 손녀이자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의 부호 가운데 한명으로 백악관 ‘일자리 위원회’에 소속되어 있다.
그는 지난 2008 오바마 대선 캠프에서 재정 총책임을 맡았으며 오바마를 위해 7억4천500만달러(약 8천560억원)에 이르는 선거자금을 모금했으나 2012 재선 캠페인에는 직접 나서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프리츠커의 부재로 인해 오바마 재선 캠프가 현직 대통령이라는 유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대선 후보 밋 롬니 측에 끌려가는 형국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할리우드 유명 인사들을 상대로 자금모금 활동을 벌여온 한 민주당 인사는 “기부자들은 이번 선거에 왜 프리츠커가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는지를 궁금해한다”며 “프리츠커는 직접 돈을 끌어모으지 않을 뿐아니라 간접적으로도 2008 기부자들이 지갑 여는 것을 망설이게 하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바마 측은 프리츠커에게 다시 재정 책임을 맡겨 2008년 보여주었던 자금모금 파워를 한번 더 발휘토록 하려는 것이란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시카고 NBC방송은 프리츠커 측근들의 말을 인용, “프리츠커는 오바마 재선 캠프가 자금모금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도움의 손길을 내밀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