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워싱턴서 ‘위안부결의안’ 채택 5주년 행사

美워싱턴서 ‘위안부결의안’ 채택 5주년 행사

입력 2012-07-25 00:00
수정 2012-07-2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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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안 발의 일본계 혼다 의원, 레티넌 하원 외교위원장 등 참석

지난 2007년 7월30일 미국 의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채택된 것을 기념하는 5주년 행사가 24일(현지시간) 오후 미 하원 방문자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당시 의회 결의안을 발의했던 일본계 3세 마이클 혼다(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일리애나 로스 레티넌 하원 외교위원장 등 다수의 미 연방 의원, 한국과 미국내 한인 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미국내 첫 ‘위안부 기림비’가 들어서있는 뉴저지 팰레세이즈파크시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빌 패스크렐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I)과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관계자들도 동참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점차 미국내 주요 이슈로 비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아울러 이번 기념식 참가를 위해 서울에서 온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상임대표와 매주 수요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김복동, 이용수 할머니도 참가해 ‘위안부의 참상’을 고발했다.

이와 함께 한국계 자원봉사 학생들이 직접 나서 5주년 행사의 의미를 브리핑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혼다 의원은 “5년전 미 의회에서 결의안을 채택한 이후 현재까지 9개국가의 의회에서 비슷한 결의안이 채택됐다”면서 “일본 정부가 반성하지 않는 등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용수 할머니를 향해 ‘나의 친구’라고 다정하게 부른 뒤 참혹한 여성인권의 참상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일본 측이 뉴저지 위안부 기림비의 철거를 위해 국회의원등이 나서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런 일이 없도록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티넌 위원장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여성 인권을 짓밟은 전쟁범죄이며 과거의 문제가 아닌 현재의 문제”라면서 최근 아프리카 등지의 전쟁터에서 여성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일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위안부 결의안 채택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이후 미국내에서 위안부 문제를 위해 노력해온 김동석 시민참여센터(옛 한인유권자센터) 상임이사 등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패스크렐 의원은 뉴저지 소재 ‘위안부 결의안’에 대해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내겠다”고 약속해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아울러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문제가 아닌 국제적인 이슈로 다뤄야 한다”면서 “대표적으로 유엔 등에서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5년전 결의안 채택시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 위원장이었던 애니 팔레오마배가 의원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힘든 삶을 소개한 뒤 “이들은 인정받을 충분한 자격이 된다”며 “한국 의회에서도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용수, 김동석 할머니는 미 의회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해준데 거듭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잘못된 과거를 반성하지 않고 있는 일본 정부를 향해 미국이 더 큰 목소리로 문제를 제기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일본 정부에게 배상을 요구하는 것은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책임을 인정하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2007년 미 하원에서 채택된 결의안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과 관련해 일본 정부에 공식적이고 분명한 시인과 사과 등을 요구했다.

특히 위안부 문제를 20세기 최대 인신매매 사건의 하나로 규정했으며, 일본의 새로운 교과서는 위안부 비극과 기타 일본의 전쟁범죄를 축소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시민참여센터의 김동석 상임이사는 “결의안 채택 5주년을 계기로 이 문제가 유엔 등 국제 외교무대에서 다뤄지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향후 ‘유엔 결의안’ 추진계획을 밝히면서 “한국계 미국시민들이 위안부라는 보편적 인권문제를 미국 정치권의 이슈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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