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보이스카우트 성추행 사건 은폐 만연

加 보이스카우트 성추행 사건 은폐 만연

입력 2012-06-26 00:00
수정 2012-06-2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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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보이스카우트 연맹이 내부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을 만성적으로 은폐 온 것으로 드러났다.

25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캐나다 스카우트연맹에 대한 외부 감사결과 수 십년간 소년 대원들을 대상으로 한 성 추행 사건의 82%가 경찰에 신고되지 않은채 은폐된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스카우트연맹은 지난 1992년 성추행 사건을 경찰에 신고토록 의무화한 규약이 제정된 이후에도 이를 지키지 않고 자체적으로 파악된 사례들을 묵살하는 관행이 만연돼 왔다고 감사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 1947~2011년 기간 스카우트 연맹이 내부적으로 파악한 성추행 사례 486건의 처리 내역을 조사한 결과 이 중 적어도 65건이 완전히 묵살됐고, 64건의 처리 내용이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묵살된 사례 가운데 13건은 경찰 보고를 의무화한 규약이 제정된 1992년 이후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전체 조사 대상 사례 가운데 328건이 연맹에 정식 보고되지 않은 채 간부들 사이에서 적당히 무마됐으며, 나머지 156건 중 경찰 당국에 보고된 사례는 29건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추문에 연루된 연맹 간부들이 사퇴하거나 정직처리됐지만 공식 보고 절차가 지켜지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캐나다 스카우트 연맹의 성추행 은폐 스캔들은 최근 CBC방송의 보도로 처음 밝혀지면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보도에서 이 방송은 소년대원들에 대한 성추행이 오래 전부터 고질적으로 저질러져 왔으나 대부분이 고의적으로 은폐돼 어린 피해자들이 장기간 고통을 받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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