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통령부인은 잠수함의 어머니”

“美 대통령부인은 잠수함의 어머니”

입력 2012-05-30 00:00
수정 2012-05-30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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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USS 일리노이’ 후원자로… 미 첫 여군만 승선하는 잠수함

미국의 현충일인 지난 28일(현지시간) 하얀 해군 제복을 말끔하게 차려 입은 여군 24명이 백악관에 나타났다. 이들은 평범한 여군이 아니라 미 해군 잠수함 역사 111년 만에 처음으로 잠수함 복무 여군으로 선발된 ‘아주 특별한’ 여성들이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블루룸을 방문한 미 해군 최초의 잠수함 여군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내외를 만나고 있다. 왼쪽부터 레이 마버스 해군장관, 오바마 대통령, 대통령 부인 미셸,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 백악관 제공
2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블루룸을 방문한 미 해군 최초의 잠수함 여군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내외를 만나고 있다. 왼쪽부터 레이 마버스 해군장관, 오바마 대통령, 대통령 부인 미셸,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
백악관 제공
잠수함은 내부 공간이 좁아 남녀 군인이 함께 생활하기 어려운 데다 한번에 수십 시간을 수중에서 복무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 때문에 마지막 남은 ‘금녀(禁女)의 벽’이었으나, 군대 내 남녀 차별 철폐 정책에 따라 2009년 이 벽이 허물어졌고 혹독한 훈련을 거친 24명이 마침내 지난해 11월부터 정식으로 잠수함 복무를 시작했다. 이날 이들이 백악관에 초청된 것은 미 해군 잠수함과 미 대통령 부인들의 각별한 인연 때문이다.

미국의 대통령 부인들은 신형 잠수함이 취역하면 후원자를 맡는 게 전통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도 2015년 말 취역하는 최신형 핵추진 잠수함 ‘USS 일리노이’의 후원자로 공식 위촉됐다. 특히 USS 일리노이는 미 해군 사상 최초로 여군들만 승선하는 잠수함으로 결정됐기 때문에 미셸이 이들을 백악관으로 특별히 초청한 것이다.

USS 일리노이라는 잠수함 이름을 미셸의 출신지인 일리노이 주에서 따왔을 만큼 미 해군은 대통령 부인의 후원을 명예롭게 여긴다. 미셸은 앞으로 이 잠수함, 잠수함의 수병 및 그 가족들과 특별한 관계를 형성하며 격려하는 역할을 한다. 미셸은 이날 “USS 일리노이의 후원자 역할을 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 잠수함은 미 해군 가족들의 강인함과 용기, 그리고 결단력에 대한 헌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2-05-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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