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단 “보 사건, 中 대중불만 폭발 계기될 수도”

왕단 “보 사건, 中 대중불만 폭발 계기될 수도”

입력 2012-05-27 00:00
수정 2012-05-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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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이미 내부 통일성 유지 어려워져”

중국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의 지도자 중 한 명인 왕단(王丹)이 ‘보시라이(薄熙來) 사건’이 중국 내 대중적인 불만이 폭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왕단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보시라이 사건은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혼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중국 지도부가 이 사건을 계기로 내부적 통일성을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타이베이 타임스 인터넷망이 27일 전했다.

그는 “과거 중국 공산당은 내부의 통일성과 안정성 유지를 강조해 왔지만 이미 이런 통제력을 상실했으며 올해 지도부 교체 과정에선 더는 이런 겉치레를 할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인들이 일반적으로 정부에 대해 불만을 느끼고 있지만 지도부 세력이 하나로 뭉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를 드러내지 않는다”면서 “만약 내부 통일성이 쇼로 비친다면 대중의 불만 표출을 자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왕단은 “보시라이 전 충칭 당서기가 낙마하는 것을 보면서 중국이 과거보다 극적인 정치적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왕단은 지난 2월 미 영사관을 찾아 망명을 시도했던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 공안국장 사건이 없었다면 보시라이가 무난히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보시라이가 중국의 미래 지도자가 되는 것도 배제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 유사한 사건들이 분명히 있었지만 내부적으로 진압돼 외부로 표출되지 않았을 뿐”이라면서 “이는 지도부 내의 불안정성이 매우 높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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