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위안부 할머니 사진전’ 일방적 취소

니콘, ‘위안부 할머니 사진전’ 일방적 취소

입력 2012-05-24 00:00
수정 2012-05-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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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카메라 제조업체 니콘이 재일 한국인 사진가 안세홍씨의 위안부 사진전을 취소했다고 교도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안씨는 오는 6월 26일부터 7월9일까지 도쿄 니콘살롱에서 ‘겹겹-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위안부 할머니들 사진전’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교도통신은 니콘이 23일 나고야에 살고 있는 안씨에게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은채 전시회 취소를 통보하고 니콘 간부들이 안씨를 찾아가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인터넷 게시판에 “니콘 제품 불매운동을 준비하자”, “배신행위를 포기하도록 니콘에 일제히 항의전화를 걸자’는 항의글들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니콘의 한 간부도 몇차례 항의를 받았음을 시인하면서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린 결론”이라고만 말했다.

이에 대해 사진전 주최측은 니콘의 일방적인 취소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월간 ‘사회평론’, 월간 ‘사회평론 길’ 사진기자 출신인 안씨는 일본을 중심으로 세계 주요도시에서 일본군 위안부 사진전을 위한 겹겹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안씨와 겹겹프로젝트는 24일 홈페이지(juju-project.net)에 올린 글을 통해 “표현의 자유를 범해 한 사진가의 명예를 훼손한 대기업 니콘의 대응”이라고 비난하면서 사진전 개최의 재개를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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