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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전, 인종문제로 다시 논란

美 대선전, 인종문제로 다시 논란

입력 2012-05-18 00:00
업데이트 2012-05-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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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파, ‘갓 댐 아메리카’ 목사 공격 광고 검토

인종 문제가 미국 대선전에서 논란거리로 다시 등장했다.

보수 성향의 한 슈퍼팩(정치행동위원회)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한때 정신적 스승이었던 제레미야 라이트 목사와 오바마와의 깊었던 관계를 상기시키는 정치광고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었다.

오바마의 정신적 스승으로 알려진 라이트 목사는 지난 2003년 설교에서 미국 사회의 흑인들에 대한 불공평한 대우를 얘기하면서 ‘갓 댐 아메리카(저주받을 미국)’라는 연설을 한 사실이 2008년 대선 과정에서 밝혀지며 큰 파문을 일으켰다.

라이트는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기 전 다니던 시카고 트리니티 유나이티드 교회의 담임목사였다. 오바마는 라이트 목사의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된 뒤 그와의 관계를 멀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TD아메리트레이드의 설립자인 조 리켓츠가 라이트 목사의 문제의 설교 장면이 담긴 정치광고 제작 및 방영에 1천만달러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광고는 공화당 광고전문가인 프레드 데이비스가 이끄는 ‘스트레터직 퍼셉션’이라는 회사에 의해 기획됐다.

2008년 대선 당시에도 데이비스는 라이트 목사와 오바마를 연결하는 공격 광고를 해야 한다고 존 매케인 당시 공화당 후보에게 제안했으나 거부당했다.

데이비스는 이번 제안서에서 “우리의 계획은 매케인이 우리에게 허락하지 않은 바로 그것을 하는 것”이라면서 “오바마의 미국과 세상에 대한 견해들이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정확히 세상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데이비스의 회사는 성명을 통해 아직 제안 단계일 뿐이며 리케츠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롬니 전 주지사도 “이런 광고안을 반대한다”면서 “대선전이 미래와 미국의 비전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오바마 재선캠프의 책임자인 짐 메시나는 보수파의 이런 광고 검토사실을 “인신공격·중상적 선거전”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이런 정치광고가 검토되는 상황을 만든 롬니에 대해서도 극단주의자에 맞서는 도덕성이 필요한 시기에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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