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언론검열 최악국 2위…1위 에리트레아< CPJ>

北, 언론검열 최악국 2위…1위 에리트레아< CPJ>

입력 2012-05-02 00:00
수정 2012-05-0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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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 북동부에 위치한 에리트레아가 최악의 언론검열 국가로 꼽혔으며 이 분야 수위를 차지했던 북한은 2위, 시리아와 이란이 그 다음으로 검열이 심한 국가로 지목됐다.

뉴욕에 본부를 둔 비영리 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J)가 세계언론자유의 날(5월3일)을 맞아 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4개국 외에 적도 기니, 우즈베키스탄, 버마(미얀마), 사우디 아라비아, 쿠바, 벨라루스가 10대 언론검열국 반열에 올랐다.

이들 국가는 해외 언론(인)의 입국을 차단하는가 하면 내부 언론에 대해 “독재적인 통제”는 물론 각종 규제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들 국가중 많은 나라가 2006년 첫번째 보고서에서도 거명된 국가들로, CPJ의 조엘 사이먼 사무총장은 “이들 국가는 안정과 발전이라는 미명아래 독자적인 보도를 억압하고 선동을 증폭시키는가 하면 자국민에게 자율권을 주기보다는 통제하는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PJ는 이번 평가가 ▲웹사이트 차단 정도 ▲전자기록 규제 ▲사영 또는 독립 언론 부재 ▲언론인 이동 규제 등 15개 기준점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소개했다.

철권통치가 이뤄지고 있는 에리트레아의 경우 “외국 언론인들의 입국이 불허되고 있으며 모든 내부 언론이 정부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고 지적됐다. 이 나라 언론은 모두 국영이다.

북한과 시리아, 이란은 ‘핵 안정과 지정학적인 문제로 인해 정보에 상당한 규제를 가하고 있는 세 국가’로 지목됐다.

특히 2006년 최악의 검열국으로 꼽혔던 북한은 “여전히 지극히 비밀스러운 장소로 남아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북한 정권은 내부 12개 신문과 20개 잡지 및 방송의 내용을 통제하고 있으며 통치 엘리트는 월드 와이드 웹에 접근할 수 있지만 일반 대중은 정부 정보만 허용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북한은 다만 지난해 평양에 AP통신 지국을 허용하는 등 검열조치에 “약간의 균열”을 보여준 점이 인정됐다.

보고서는 “시리아와 이란에서는 정치적 불안과 맞물려 검열이 상당히 강화됐다”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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