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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아르헨, 포클랜드 핵잠수함 배치 공방

英-아르헨, 포클랜드 핵잠수함 배치 공방

입력 2012-03-28 00:00
업데이트 2012-03-2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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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부총리 “핵잠수함 보내지 않았다”..아르헨 “증명하라”

남대서양의 포클랜드 섬(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섬) 영유권을 둘러싼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공방은 ‘2012 서울 핵안보장상회의’에서도 이어졌다.

27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닉 클레그 영국 부총리는 포클랜드 해역에 핵잠수함을 배치했다는 주장을 “근거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클레그 부총리는 “영국은 남대서양의 비핵화를 위한 협정에 서명했으며, 아르헨티나 정부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지난달 포클랜드 해역에 대공방어 능력이 뛰어난 최신형 구축함 ‘HMS 돈틀리스(Dauntless)’를 배치했다. 영국 왕위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는 포클랜드 섬에서 공군 구조헬기 훈련을 받고 돌아갔다. 이어 영국이 핵무기를 탑재한 핵잠수함 뱅가드 호를 파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자 엑토르 티메르만 아르헨티나 외교장관은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사무총장과 안전보장이사회 순회의장국인 토고의 코드조 메난 유엔 주재 대사를 면담하고 “영국이 남대서양을 군사화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클레그 부총리의 발언은 아르헨티나 정부의 이 같은 외교 공세에 대응하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티메르만 장관은 아르헨티나 외교부 발표문을 통해 남대서양에 핵무기가 없다는 사실을 입증하라고 영국을 몰아붙였다.

티메르만 장관은 “아르헨티나는 영국이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핵잠수함을 남대서양에 배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과 아르헨티나는 1982년 4월2일부터 6월14일까지 74일간 ‘포클랜드 전쟁’을 벌였고,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은 포클랜드를 차지했다. 이 전쟁에서 영국군 255명과 아르헨티나군 649명, 민간인 3명이 숨졌다.

포클랜드 문제는 다음 달 13~15일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서 개최되는 미주정상회의에서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미주정상회의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포함해 미주지역에서 쿠바를 제외한 34개국의 정상과 정부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남미국가연합 등 남미지역 국제기구들은 아르헨티나를 지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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