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노벨평화상’ 없던 일로?

‘오바마 노벨평화상’ 없던 일로?

입력 2012-02-03 00:00
수정 2012-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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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운동가 헤페르멜 “수상자들 노벨 유언에 부적합”

노벨평화상의 권위가 추락하고 있다. 설립자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이 생전에 남긴 뜻을 벗어나 정치화했다는 비판을 받아 온 평화상이 결국 스웨덴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기 때문이다.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활동하는 재단들을 관할하는 스톡홀름 행정위원회는 2일(현지시간) 평화상 후보 선정 마감일을 앞두고 노벨재단 측에 ‘수상의 적합성 여부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AP·로이터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 역대 수상자의 수상이 평화상 취지에 적합했는지에 대한 조사가 벌어질 전망이다. 행정위원회는 평화상이 창설자의 뜻을 견지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문제가 있으면 재단 결정의 효력을 정지시킬 권한이 있다.

행정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노르웨이 평화운동가인 프레드리크 헤페르멜이 2000년대 후반 저술 등을 통해 최근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모두 부적격자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헤페르멜은 “노벨은 평화상을 평화 수호자들을 위한 상으로 불렀다.”며 “그것은 여러 나라가 안전하게 무력을 포기할 수 있는 국제질서를 적극 추구하는 평화운동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2-02-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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