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장관, 수입규제 강화 시사
브라질 경제가 10월을 고비로 완만한 속도로 성장세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기술적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18일(현지시간) 자에서 3분기 ‘제로 성장률’을 기록한 브라질 경제가 11월부터 서서히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은 “월간 성장률이 10월에 바닥을 치고 나서 11월부터는 성장세를 되찾고 있다”면서 “브라질 경제가 기술적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올해 브라질 경제의 이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1분기 0.8%, 2분기 0.7%에 이어 3분기에는 0%를 기록하면서 일시적인 성장 정체에 빠졌다.
지난해 대비 올해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4.2%, 2분기 3.3%, 3분기 2.1%를 기록했고, 10월까지 최근 12개월 성장률은 3.7%로 나타났다.
만테가 장관은 올해 성장률이 3% 안팎에 머물겠지만, 내년에는 경기부양책과 금리 인하, 정부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4~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만테가 장관은 자국 산업과 내수시장 보호를 위해 수입규제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수입 관세를 피하려고 제품 가격을 고의로 낮추는 등의 불공정 무역 행위를 강력하게 단속하겠다는 것이다.
유엔과 세계무역기구(WT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의 조사 결과 브라질은 G20(주요 20개국) 회원국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성향이 가장 강한 국가로 꼽힌 바 있다. 만테가 장관의 발언은 브라질의 무역장벽이 더 높아질 것임을 시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