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길상여의/이순녀 논설위원

[길섶에서] 길상여의/이순녀 논설위원

이순녀 기자
이순녀 기자
입력 2022-11-29 20:32
수정 2022-11-30 01:1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길섶에서
길섶에서
옛사람들은 정화수 앞에서 무탈함을 빌고 돌탑을 쌓으며 복을 기원했다.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을 기대하고, 크고 풍성한 모란꽃을 보며 부귀영화를 꿈꿨다. 좋은 일이 일어나길 바라는 이런 마음을 길상(吉祥)이라고 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의 길상 특별전 ‘그 겨울의 행복’(내년 3월 2일까지)은 이제 한 달밖에 안 남은 한 해의 끝자락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기에 맞춤한 전시다. 예나 지금이나 행복은 삶의 중요한 가치다. 문헌에 따르면 수(壽), 부(富), 귀(貴), 강녕(康寧), 자손중다(子孫衆多)를 오복으로 꼽았다. 무병장수하고, 부와 명예를 누리며, 부부가 화목하고 많은 자녀를 두는 것. 쉽게 이룰 수 없기에 더 간절히 원했으리라.

요즘 사람들에게 오복을 물으면 어떤 답이 나올지 궁금하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 추구가 대세인 만큼 각양각색이 아닐까. 전시장 벽에 적힌 ‘길상여의’(吉祥如意)가 힌트가 될 듯싶다. ‘행복은 바라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마음먹은 대로.’

2022-11-30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