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네트워크 기업 첫 인수

삼성전자, 美 네트워크 기업 첫 인수

한재희 기자
입력 2020-01-14 17:42
수정 2020-01-15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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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 설계 전문 ‘텔레월드 솔루션스’…북미 5G 이통장비시장 공략 강화

삼성전자가 미국 현지 망 설계 전문기업을 인수했다. 북미 지역의 5세대(5G) 이동통신장비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14일 미국의 텔레월드 솔루션스에 대한 인수 계약을 최근 완료했다고 밝혔다. 삼성이 미국 현지 네트워크 기업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전 세계 통신장비 시장점유율 11%인 삼성전자가 연초부터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이다. 특히 5G 장비만 따지면 삼성전자는 중국 화웨이(30%)에 이어 2위(23%)인데 5G 이동통신이 급성장하고 있는 북미 시장 공략을 통해 점유율을 넓혀 가겠다는 심산이다.

2002년에 설립된 텔레월드 솔루션스는 미국의 대형 이동통신사업자나 케이블 방송사 등에 망 설계나 현장 테스트, 망 최적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5G 네트워크는 도달 범위가 짧아서 더 촘촘하고 효율적으로 설치해야 하는데 텔레월드 솔루션스는 주파수 특성과 전파의 건물 반사각 등에 대한 노하우가 있다. 이를 통해 삼성의 통신장비가 현지에서 품질 높은 5G 네트워크를 구현하길 기대한 것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 시장인 미국은 지난해 이미 5G 상용화가 시작됐지만 국토 규모가 크기 때문에 아직은 제한된 지역에서만 이를 이용할 수 있다. 때문에 앞으로 5G 인프라 구축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더군다나 지난해 12월부터 이동통신사인 ‘비디오트론’에 장비를 공급하며 처음으로 캐나다 통신 장비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는 텔레월드 솔루션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 5G 상용화를 앞둔 캐나다에서도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20-01-1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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