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위한 ‘상상옷장’ 인기 여전… KT&G 이번엔 청년창업 30억 지원

취준생 위한 ‘상상옷장’ 인기 여전… KT&G 이번엔 청년창업 30억 지원

입력 2017-11-26 22:20
업데이트 2017-11-26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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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복인 KT&G 사장이 요즘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1년 전 시작한 ‘상상옷장’의 인기가 식지를 않고 있어서다. 상상옷장은 면접을 앞둔 취업준비생(취준생)에게 면접용 정장을 무료로 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액세서리와 화장까지 신청자가 원하면 ‘세트’로 지원해 준다. 취준생들의 현실적인 고민 가운데 하나가 정장 마련이라는 얘기를 우연히 듣고 백 사장이 지난해 9월 시작했다. 올해 8월까지 총 3433명, 월평균 286명이 이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1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 1기 예비 청년 창업가들이 지난달 16일 KT&G 상상마당 춘천에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KT&G 제공
1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 1기 예비 청년 창업가들이 지난달 16일 KT&G 상상마당 춘천에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KT&G 제공
●‘상상옷장’ 1년새 총 3433명 이용

백 사장은 26일 “작은 아이디어가 청년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 줬다”면서 “임직원들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상상옷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상상옷장은 백 사장을 포함한 KT&G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금인 ‘상상펀드’로 운영된다.

KT&G는 상상옷장을 거쳐간 수많은 취준생들의 애환을 접하면서 아예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해 30억원을 내놓기로 한 것이다. 특히 돈도 벌고 사회문제 해결도 돕는 ‘소셜벤처’ 분야를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사회적책임” 청년일자리 창출 올인

이를 위해 지난 9월 사회연대은행, 언더독스 등과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10대1의 경쟁률을 뚫고 45명의 예비 청년 창업가가 뽑힌 상태다. 이들은 내년 초까지 14주간 창업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받게 된다. 우수팀에는 팀별 최대 3000만원의 초기 사업자금과 해외 벤치마킹 기회, 사무실 입주비 등이 지원된다.

KT&G는 임직원들의 근로시간을 나눠 청년 고용을 확대하는 노사 협약도 맺었다. 3박4일 합숙하며 맞춤형 취업 컨설팅을 제공하는 ‘상상커리어캠프’는 개인별 역량 진단과 멘토링을 강화했다. 1년이던 육아휴직 기간을 최대 2년으로 연장하는 등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에 적극적인 점도 눈에 띈다.
2017-11-2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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