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이름 ‘현대차’투자증권 브랜드 후광 업고 재도약

새이름 ‘현대차’투자증권 브랜드 후광 업고 재도약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17-07-03 22:34
수정 2017-07-04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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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표권 탓에 ‘HMC’로 쓰다가 현대증권 합병으로 사명 변경

IB강화·中企 특화로 새 출발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HMC투자증권이 마침내 ‘현대차’라는 이름을 달았습니다. 지난 1일 현대차투자증권으로 공식 사명을 바꾸고 기업이미지(CI)를 교체하는 등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재계 2위 현대차의 후광을 등에 업고 인지도 상승 등 재도약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현대차투자증권은 2008년 현대차그룹이 신흥증권을 인수해 탄생한 증권사입니다. 현대차IB증권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하려 했지만, 현대증권을 거느린 현대그룹이 상표권 사용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습니다. 법적 분쟁에 부담을 느낀 현대차투자증권은 결국 HMC투자증권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HMC는 ‘Hyundai Motor Company’의 약자입니다. 한글을 쓰지 못하고 영문으로 현대차 계열임을 알려야 했습니다.

지난해 현대증권이 KB투자증권(현 KB증권)에 합병되자 지난해 5월 상표권을 특허청에 출원했고, 올해 2월 등록을 마쳤습니다. ‘현대차’라는 이름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현대차투자증권 관계자는 “현대증권 상표권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소유하고 있지만, 현재 영업을 하지 않아 상표권 등록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차투자증권은 그간 인지도가 약했습니다. 자기자본 8000억원의 중형 증권사이기도 했구요. 기업 브랜드 전문평가기관 브랜드스탁이 지난 5월 발표한 증권사 부문 순위에서 당시 HMC투자증권의 브랜드는 10위권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1000점 만점에서 482.7점을 받아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532점)에도 밀렸습니다. 이 때문에 ‘현대차’라는 이름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현대차투자증권은 새 이름에 걸맞은 재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투자은행(IB)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함형태 전 메리츠종금증권 금융투자사업본부장을 영입해 IB사업본부장(전무)에 앉히는 등 17명의 인력을 보강했습니다. 하반기에는 금융위원회에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마치고, 미래형 자동차 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 금융 업무 특화 증권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차투자증권은 새 출발 기념 이벤트도 진행합니다. 오는 9일까지 현대차그룹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친구를 초대한 후 응원 메시지를 남기면 추첨으로 5명을 뽑아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100만원을 넣어 줍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7-07-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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