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옹호에도… 윤종원 세 번째 출근도 막혔다

文대통령 옹호에도… 윤종원 세 번째 출근도 막혔다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20-01-16 23:26
수정 2020-01-17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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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만에 발길 돌려… 갈등 장기화 전망

노조 “낙하산 개선안 마련 때까지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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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왼쪽) IBK기업은행장이 16일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으로 출근을 시도하는 가운데 피켓을 든 노조원들이 윤 행장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종원(왼쪽) IBK기업은행장이 16일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으로 출근을 시도하는 가운데 피켓을 든 노조원들이 윤 행장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취임한 지 2주째인 16일에도 집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세 번째 출근 시도마저 노동조합의 ‘출근 저지’ 투쟁에 가로막히면서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윤 행장은 이날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 도착한 윤 행장은 후문 앞에 있던 노조 측에 다가가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마스크를 낀 노조원 100여명은 대화에 응하지 않았다.

이어 노조는 이달 초 발표했던 ‘정부와 청와대는 윤종원 뒤에 숨지 마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읽어 내려갔다. 결국 윤 행장은 2분도 지나지 않아 발길을 돌렸다. 윤 행장은 기자들과 만나 “많이 안타깝다. 일반 국민과 직원들, 중소기업 고객 중에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은행을 위해서라도 빨리 잘 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노조와 금융산업노조는 윤 행장이 임명되기 전부터 “은행 경험이 없는 관료 출신의 낙하산”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혀 왔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내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토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대화의 상대로 윤 행장이 아닌 윤 행장 임명을 강행한 정부, 2017년 낙하산 인사 근절 정책 협약을 맺었던 더불어민주당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노조위원장은 “낙하산 인사에 대한 사과, 행장 임명 절차 개선안 마련 등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2020-01-1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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