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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수직계열화 덕에 글로벌 3위 가격경쟁력

현대기아차 수직계열화 덕에 글로벌 3위 가격경쟁력

입력 2014-01-27 00:00
업데이트 2014-01-2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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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이익 줄었어도 수익성 유지할 듯…인건비가 변수”

현대·기아차가 환율변수로 인한 영업이익 하락에도 세계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10대 자동차업체의 작년 9월말 누적 실적을 분석한 결과 현대·기아차는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77.9%로 혼다(74.7%), 도요타(77.8%)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매출원가는 제조원가에 기초 및 기말의 재고자산 차액(즉 물류재고)을 합한 것으로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빼면 매출총이익이 된다. 매출총이익에서 다시 인건비를 포함한 판매관리비를 빼면 영업이익이 된다. 즉 매출원가 비중이 낮을수록 가격 경쟁력이 큰 것을 뜻한다.

현대·기아차의 작년 9월말 누적 매출액 101조2천12억원(943억1천620만 달러)중 매출원가는 77.9%인 78조8천826억원(82억1천250만 달러)이었다.

매출원가 비중은 현대·기아차에 이어 다임러그룹(78.4%), BMW(79.8%), 폴크스바겐(81.4%), 닛산(83.0%), 포드(84.2%), 제너럴모터스(86.7%) 순이었다.

특히 유럽차들과의 원가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현대·기아차의 이런 원가경쟁력은 수직계열화 체제로 인해 가능했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 강판을 생산하는 현대제철, 부품·모듈을 만드는 현대모비스, 물류수송 업체인 현대글로비스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특히 작년은 현대제철이 당진제철소 3고로 화입(火入)으로 일관제철사업을 마무리한데 이어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 부문을 합병, 열연·냉연 강판 공정을 일원화함으로써 수직계열화 완성의 원년으로 꼽힌다.

글로벌 자동차업체중 이 같은 수직계열화 체제를 갖춘 곳은 현대·기아차가 유일하다.

아울러 현대·기아차가 일본차와 경합하지 않는 중국, 남미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 또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영업이익을 계속 유지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한 배경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2013년 영업이익이 조금 하락했지만 올해부터 수직계열화 완성의 효과를 본격적으로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영업이익의 추가 하락을 막고 수익성을 유지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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