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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올레드서 삼성·LG 경쟁 뜨거워진다…LG디플 3.3조원 투자

중소형 올레드서 삼성·LG 경쟁 뜨거워진다…LG디플 3.3조원 투자

한재희 기자
입력 2021-08-17 17:28
업데이트 2021-08-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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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플, 중소형 올레드 생산량 두배로 늘린다

애플이 20일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온라인으로 신제품을 선보였다. 사진은  새로 내놓은 6.1형 아이폰12(오른쪽)와 5.4형 아이폰12 미니(왼쪽). 보라색의 이들 제품은 23일부터 사전 주문할 수 있으며 30일부터 매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다. 한국은 이번에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쿠퍼티노 EPA 연합뉴스
애플이 20일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온라인으로 신제품을 선보였다. 사진은 새로 내놓은 6.1형 아이폰12(오른쪽)와 5.4형 아이폰12 미니(왼쪽). 보라색의 이들 제품은 23일부터 사전 주문할 수 있으며 30일부터 매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다. 한국은 이번에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쿠퍼티노 EPA 연합뉴스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3조원대 투자를 집행해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중소형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전 세계 시장점유율을 70%가량 점한 ‘텃밭’으로, 이 분야에서 두 회사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17일 중소형 OLED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해 3조 300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기 파주 사업장 내에 생산 시설을 새로 건설하는 것으로, 신규 설비는 2024년부터 가동될 계획이다. 현재 OLED의 재료가 되는 유리 원판 기준으로 월 3만장을 생산하고 있는데 신규 투자가 완료되면 이것이 월 6만장으로 늘어난다.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 모습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 모습 연합뉴스
중소형 OLED는 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에 적용되는 9인치 이하의 패널을 의미한다. 색 표현에서 뛰어나고, 뒤에서 빛을 비춰주는 광원(백라이트)이 필요 없어 더 날렵한 형태의 기기를 만드는 데 적합하기 때문에 기존 액정표시장치(LCD)를 대신하는 추세다.

LG디스플레이는 전 세계서 유일하게 TV용 대형 OLED 패널을 양산하고 있지만 중소형 OLED에서는 고전하는 중이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소형 OLED 매출 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가 70%, LG디스플레이가 15%를 차지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가 애플 아이폰에 공급하는 물량이 지난해 2000만대에서 올해 5000만대 분량으로 크게 늘어났다는 업계 추정이 나오는 등 최근 기세가 좋은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애플은 지난해 발표한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에 전 기종 OLED를 채택했고, 태블릿 제품에도 이러한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대형 고객사인 애플을 놓고 앞으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양쪽의 수주전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 홈페이지 캡처
삼성디스플레이 홈페이지 캡처
업계 관계자는 “한국 업체들의 중소형 OLED 패널 점유율은 현재 85%에 달한다”면서 “중국 업체들도 추격에 나섰기 때문에 과감한 투자와 고부가 가치 제품 발굴을 통해 격차를 벌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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