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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 금리인상 4회 전망 확산…한국은 1∼2회

내년 미 금리인상 4회 전망 확산…한국은 1∼2회

강경민 기자
입력 2017-12-13 09:10
업데이트 2017-12-1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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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이어 JP모건 등 분기 1회꼴 예상13일 미 FOMC서 0.25%p 인상 전망…한국은 내년 2월 혹은 7월설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4회 올린다는 전망이 늘어나며 한미 양국 정책금리 역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내년에 기준금리를 1∼2회 인상한다는 전망이 대세다.

◇골드만삭스·JP모건 등 내년 4회 인상 전망

13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골드만삭스가 내년 4회 미 금리인상 전망을 내놓은 데 이어 JP모건과 제프리스도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기별 1회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셈이다.

BoA메릴린치, BNP파리바, 씨티, 모건스탠리, 노무라, 소시에테제네랄(SG) 등 3회 인상을 전망하는 기관이 더 많다.

그러나 1회 인상을 예상하던 HSBC가 2회로 바꾸는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내년 금리인상 횟수를 늘려잡는 추세다.

금융시장에서는 연준 위원들의 금리전망을 담은 점도표에서도 인상 횟수가 현재 3회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들은 12∼13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0.25%포인트 인상은 사실상 기정사실로 여기고, 점도표 변화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3회에서 3.5회 정도로 올라갈 것으로들 본다”며 “만약 점도표에 변화가 없으면 연준 위원들이 물가 상승세 부진을 우려한다는 신호로 해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발간된 미 금융안정 보고서에서도 거시경제 리스크로 ‘저인플레이션 지속’을 가장 먼저 꼽았다.

◇미 경기개선과 세제개편 효과

금리인상 전망이 강해지는 배경에는 미국 경제 성장 호조와 세제개편안 효과 기대가 있다.

세계경제 전반적인 성장 호조 와중에 미국은 특히 기업투자를 중심으로 견조한 모습으로 평가된다.

3분기 허리케인 충격에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작년 동기대비 3.3% 성장했다. 속보치(3.0%) 보다 더 올랐다.

미 연준은 11월 FOMC 회의에서 경기상승세 평가를 ‘완만(moderate)’에서 ‘견조(solid)’로 상향조정했다.

세제개편안은 원안대로 추진되면 내년 경제성장률을 0.1∼0.5%포인트 높이고 실업률은 0.1∼0.2%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낸다는 것이 투자은행들의 분석이다.

이와함께 FOMC에 ‘매파적’ 인사들이 다수 포함될 가능성도 이런 전망에 힘을 더한다.

최근 FOMC 이사 후보로 지명된 마빈 굿프렌드 카네기멜론대 교수는 금융위기 후 저금리 정책을 비판해왔다.

윤번제로 돌아가는 지역연준 총재 몫 FOMC 의결권도 비둘기파인 시카고와 미네아폴리스에서 내년엔 강성 매파 클리블랜드와 중도성향 샌프란시스코로 간다.

◇내년 한미 정책금리 역전 가능성 커져

내년 한미 양국 정책금리 역전은 피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한은 기준금리는 현재 연 1.50%로, 미국 금리(연 1.00∼1.25%) 보다 높지만 이번에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상단이 같아진다.

내년엔 미국이 3∼4회 올리는 동안 한은은 1∼2회 인상한다는 것이 금융시장의 관측이다. 2월 혹은 7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인상 시기로 거론된다.

양국 금리가 역전된다고 해서 당장 자본이 빠져나가는 것은 아니다. 과거 금리차가 꽤 났을 때도 우려한 일은 없었다.

미 금리는 2005년 8월∼2007년 8월 한은 기준금리보다 0.25∼1.00% 포인트 높았다.

다만, 금리 역전은 금융불안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오랜 기간 방치할 수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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