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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판도 변화 극심…2000년 이후 절반 물갈이

30대 그룹 판도 변화 극심…2000년 이후 절반 물갈이

입력 2017-05-31 09:32
업데이트 2017-05-3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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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17년 동안 30대 그룹 중 절반에 가까운 13곳이 해체되거나 탈락하는 등 재계가 극심한 판도 변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합과 쌍용은 그룹이 해체되는 비운을 맞은 반면 신세계는 24위에서 11위로, 현대차는 5위에서 2위로 약진했다. 삼성은 17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3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공정자산 기준으로 2000년에 상위 30위권에 포함됐던 그룹 중 2016년에도 여전히 30대 그룹에 이름을 올린 곳은 17곳(56.7%)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포스코(6위), 현대백화점(23위), OCI(24위), 효성(25위), 영풍(26위) 등 5개 그룹은 중간에 30대 그룹 밖으로 밀려났다가 다시 들어오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 17년간 30대 그룹 지위를 일관되게 유지해온 그룹은 12곳(40.0%)뿐이었다. 부동의 1위는 공정자산 규모 363조 원의 삼성그룹이었다.

이어 현대차(2위, 219조 원), SK(3위, 171조 원), LG(4위, 112조 원)가 ‘톱4’를 차지했다.

롯데(5위, 111조 원), 한화(8위, 59조 원), 신세계(11위, 32조 원), 두산(13위, 30조 원), 한진(14위, 29조 원), CJ(15위, 28조 원), 대림(18위, 18조 원), 금호아시아나(19위, 16조 원) 등도 30대 그룹의 지위를 지켜왔다.

이들 중 가장 약진한 그룹은 신세계로 2000년 24위에서 지난해 11위로 13계단 뛰어올랐다. 이어 CJ(4계단↑), 현대차(3계단↑), 롯데(3계단↑), 현대백화점(3계단↑), OCI(3계단↑), 한화(2계단↑), SK(1계단↑), 포스코(1계단↑)도 순위를 끌어올린 그룹에 속했다.

반대로 7곳은 순위가 하락했다. 금호아시아나는 2010년 형제의 난을 겪으면서 9위에서 19위로 10계단이나 추락했고, 한진은 지난해 한진해운의 청산 영향으로 6위에서 14위로 8계단 주저앉았다.

이밖에 효성(7계단↓), 두산(2계단↓), 대림(2계단↓), LG(1계단↓), 영풍(1계단↓) 등의 순위도 뒤로 밀렸다.

현대그룹은 현대차, 현대정유(현 현대오일뱅크)의 분리에도 2000년 2위를 차지했지만, 현대증권·현대상선의 매각 등으로 지난해 30대 그룹 명단에서 밀려났다.

쌍용그룹은 IMF 외환위기 이후 쌍용정유(현 에쓰오일), 쌍용중공업(현 STX중공업) 등이 계열에서 분리되며 사실상 해체됐고, 동부그룹도 유동성 위기로 주력 계열사들이 매각되면서 30대 그룹에서 빠졌다.

동양그룹은 2013년 부도로 해체됐고, 하나로통신은 SK에 인수되면서 SK브로드밴드로 사명이 변경됐다.

이밖에 현대정유, 한솔, 코오롱, 동국제강, 현대산업개발, 대우전자(현 동부대우전자), 태광산업 등이 30대 그룹에서 탈락했고, 고합은 아예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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