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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개선+실적+정책기대’…“코스피 상승 여력 충분”

‘경기개선+실적+정책기대’…“코스피 상승 여력 충분”

입력 2017-05-08 16:10
업데이트 2017-05-0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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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올해 7조3천 순매수…IT·내수업종 수혜 기대 미국 6월 금리인상·긴축 등은 단기적 악재 작용할 듯

코스피가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8일 사상 최고치 경신을 넘어 단숨에 2,290선까지 돌파하자 추가 상승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코스피 2,300선 돌파마저 8포인트도 남겨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역대 최고치를 돌파한 코스피는 이날도 전 거래일보다 51.52포인트(2.30%) 오른 2,292.76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과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글로벌 경기 개선과 국내 기업 실적 개선에다가 대선 이후 정책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펀드의 환매 압력이 높아질 수도 있지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는 분위기여서 기관조차 ‘사자’에 동참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적이 좋은 전기전자(IT) 업종 등 경기민감주와 중소기업 육성 및 4차 산업 혁명 추진 등의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내수업종에 대한 기대가 큰 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유가증권시장에서만 7조3천11억원에 달했다. 코스닥시장에서 5천360억원 순매수한 것까지 더하면 7조6천억원이 넘는다.

이날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45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국내 증시로 이처럼 외국인 자금이 계속 유입되는 것은 다른 신흥국들과 비교해 한국 증시가 그만큼 매력적임을 방증한다고 볼 수 있다.

국내 증시의 매력은 우선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다는 데 있다.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에 반도체 호황과 스마트폰 갤럭시S8 인기에 힘입어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2분기 영업이익을 13조원으로 전망하는 중권사도 있다.

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다른 IT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아울러 POSCO 등 철강 업체의 실적 추정치도 점차 높아지는 등 대기업들의 실적 상향 조정도 진행 중이다.

국내 거시경제 지표도 조금씩 반등하고 있다.

국내 수출은 6개월 연속 증가했고 소비 심리지수도 개선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선 이후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후보들은 대선 이후 내수 활성화와 4차 산업혁명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어 이와 관련된 내수업종과 IT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

또 새 정부 출범 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둘러싼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이런 이유로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하며 코스피 사상 최고치 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은 아직 충분하다”며 “프랑스 대선 등 대외 리스크가 해소되고 국내 시장에 외국인 자금 추가 유입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긍정적인 대내외 여건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및 가치평가 매력을 고려하면 외국인 순매수 지속으로 코스피는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번 주부터 이어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들의 매파적 발언 가능성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상과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 가능성은 단기적으로 지수 상승을 붙잡는 요소로 꼽힌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른 단기 차익 매물도 주의할 요소다.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지수의 박스권 돌파 가능성이 짙어지자 기관의 매도 강도가 약해지고 있다”며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기관의 매도 규모를 압도하고 있어 추가 지수 상승 시 기관과 외국인의 손바뀜 현상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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