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대우조선, 내일 채무재조정 ‘키’ 국민연금 만난다

산은·대우조선, 내일 채무재조정 ‘키’ 국민연금 만난다

입력 2017-03-29 17:24
업데이트 2017-03-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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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무법인도 동석

대우조선해양과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이 30일 회사채 재무 재조정의 열쇠를 쥔 국민연금을 만난다.

29일 채권단에 따르면 산업은행 기업구조조정실과 대우조선 재무팀 관계자가 30일 전북 전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찾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실무선에서 국민연금과 만나기 위해 내일 (전주로) 내려간다”며 “국민연금이 궁금해하는 점을 설명하고 그쪽 의견을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무진 모임에는 산업은행과 대우조선 관계자뿐 아니라 대우조선의 재무상태를 실사한 회계법인 삼정KPMG와 법률 자문을 맡은 법무법인 태평양 관계자도 참석한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의 재무 현황과 유동성 전망, 경영개선 계획, 채무 재조정의 적정성, 법률적 위험 등 광범위한 내용을 국민연금 측에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그동안 채무 재조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바 있어 이번 만남을 통해 어떤 입장으로 결론을 지을지 주목된다.

국민연금은 이번 주 들어 채무 재조정안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의를 열었고 31일에는 투자관리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투자관리위원회는 원리금의 회수가 곤란할 것으로 명백히 예상되는 경우에 외부위원 등이 참여해 해당 사안을 심의하는 자리다.

최종적인 결정은 기금운용본부장이 위원장인 투자위원회에서 내린다.

대우조선 채권단과 금융당국은 대우조선에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에 앞서 회사채 50%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는 3년 만기 연장하는 채무 재조정 방안을 제시했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 회사채 발행잔액의 30%에 육박하는 3천900억원어치를 들고 있어 국민연금의 가부 결정에 사채권자 집회의 성패가 달렸다.

산업은행은 기관투자자들의 부정적인 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이날부터 사학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득작업에 들어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기관투자자들 전부 만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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