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과 손잡고 남미시장 뒤집겠다”

“韓기업과 손잡고 남미시장 뒤집겠다”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17-03-28 22:48
업데이트 2017-03-29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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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란 레이트 브라질 스타트업팜 대표 인터뷰

기술중심 스타트업 찾아 방한
‘버즈빌 서비스’ 가장 인상적
알란 레이트 브라질 스타트업팜 대표
알란 레이트 브라질 스타트업팜 대표
“남미 시장을 뒤집어 놓을 참신한 한국 기업을 찾으러 왔습니다.”

남미 대륙 최고의 벤처기업 감별사가 유망한 투자 대상을 찾아 한국에 왔다. 브라질 최대의 액셀러레이터(창업 초기 벤처에 자금과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기관) 업체인 스타트업팜의 알란 레이트(34) 대표다. 레이트 대표는 남미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통한다. 2010년부터 그가 키워 낸 스타트업이 249개에 달하며 그 기업들의 가치는 1조원 수준이다. 국내 ‘카카오 택시’와 유사한 서비스인 ‘이지 택시’와 요리·조경 등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부하고 숙소를 제공받는 ‘월드팩커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지 택시의 경우 30개국에서 2000만명이 사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브라질은 남미로 가는 관문 같은 역할을 합니다. 중남미 6억명의 인구 중 3분의1인 2억명이 브라질에 사는 데다 국민 93.2%가 휴대전화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에서 페이스북은 세 번째, 트위터는 두 번째로 이용이 많은 나라일 정도로 기술 중심의 한국 스타트업에는 기회의 땅입니다.”

레이트 대표의 방한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그는 한국에 오자마자 ‘D캠프’, ‘구글캠퍼스서울’,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등 국내 스타트업들의 요람이라고 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았다. “한국은 연구에 집중을 많이 하는 기술 중심의 스타트업들이 중심인 반면 브라질은 서비스업 중심의 스타트업들이 대부분입니다. 서로 다른 스타일을 잘 접목하면 훌륭한 기업을 탄생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방한 중 만난 스타트업 중 인상적인 곳으로 ‘버즈빌’을 꼽았다. “휴대전화 잠금 화면에 광고 기술을 입힌 서비스에 눈길이 갔습니다. 삼성전자 출신들이 만든 헬멧에 휴대전화 수신 기능을 탑재한 ‘아날로그 플러스’도 관심을 가질 만했습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17-03-2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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