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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위암·폐암’, 女 ‘갑상선암·유방암’ 많아

男 ‘위암·폐암’, 女 ‘갑상선암·유방암’ 많아

입력 2016-12-20 15:35
업데이트 2016-12-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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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제외하면 일본과 비슷한 양상

우리나라 남성은 위암, 폐암에 취약하고 여성은 갑상선암, 유방암에 걸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암을 예방하려면 먼저 자신이 어떤 암에 취약한지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예방수칙과 검진주기를 지키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0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4년 암등록통계’를 보면 2014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고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성별 발생 암종류는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2014년 새로 발생한 암 환자 11만2천882명 가운데 17.8%가 위암환자였다. 폐암(14.8%), 대장암(14.3%) 환자도 많은 편에 속했고 간암(10.7%), 전립선암(8.7%), 갑상선암(5.5%) 환자가 다음으로 많았다.

여성은 2014년 새로 발생한 암 환자 10만4천175명 가운데 갑상선암(23.6%) 환자가 가장 많았고 유방암(17.6%), 대장암(10.4%) 환자가 그 뒤를 이었다. 남성에게 많이 발생한 위암(9.4%), 폐암(7.0%) 환자는 각각 여성 신규 발생 암종 순위 4위와 5위에 머물렀다.

남성 발생 암종 순위를 2013년과 비교하면 폐암은 3위에서 2위로 올라섰고 대장암은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췌장암은 8위에서 7위, 방광암은 7위에서 8위로 순위가 바뀌었다.

여성은 2013년 췌장암과 담낭·기타담도암이 각각 8위 9위였지만 2014년에는 9위와 8위로 순위가 바뀌었다.

복지부는 우리나라 남녀 암 발생 양상이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일본과 가장 비슷하고 전립선암과 피부 악성흑생종 발생률이 높은 서구와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비교를 위해 세계표준인구를 바탕으로 산출한 암 연령표준화발생률(이하 암발생률) 수치를 보면 우리나라 남성은 위암(10만명당 52.7명), 폐암(10만명당 43.7명), 대장암(10만명당 42.6명) 발생률이 높았고 일본은 위암(10만명당 45.7명), 대장암(10만명당 42.1명), 폐암(10만명당 38.8명) 순으로 높았다.

이와 달리 미국과 영국은 전립선암 발생률이 각각 10만명당 98.2명, 10만명당 73.2명으로 가장 높았고 우리나라에는 많지 않은 피부 악성흑색종 발생률은 각각 10만명당 16.8명, 10만명당 13.7명으로 5위와 4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여성 암발생률은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이 각각 10만명당 69.8명, 10만명당 47.7명, 10만명당 23.0명으로 1, 2, 3위를 차지했고 일본도 유방암(10만명당 51.5명), 대장암(10만명당 23.5명), 위암(10만명당 16.5명)이 각각 1, 2, 3위를 차지했다.

미국과 영국도 유방암 환자 발생률이 10만명당 92.9명, 10만명당 95.0명으로 가장 높았고 폐암(미국 10만명당 33.7명, 영국 10만명당 25.8명), 대장암(미국 10만명당 22.0명, 영국 10만명당 24.4명)이 그 뒤를 이었다.

성별 발생 암종은 지난 1999년부터 2014년까지 발생한 암 환자를 모두 합한 ‘암유병자’ 통계를 봐도 차이가 뚜렷했다.

남성 암환자 64만5천332명 가운데 가장 많이 걸린 암은 위암(24.2%)이었고 대장암(18.8%), 전립선암(9.6%), 갑상선암(8.5%), 간암(6.7%)이 그 뒤를 이었다.

여성은 암환자 81만9천603명 중 갑상선암(33.4%) 환자가 가장 많았고 유방암(19.3%), 대장암(9.9%), 위암(9.6%), 자궁경부암(5.5%)의 순이었다.

성별에 따른 암 발생 차이는 남녀별 5년 생존율에도 영향을 미쳐 여성 암환자 5년 생존율 78.2%, 남성 암환자 5년 생존율 62.2%로 차이를 보였다.

복지부는 “여성에서 생존율이 높은 것은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과 유방암 환자가 남성보다는 많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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