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분기 영업익 5052억… 가전·TV ‘깜짝 실적’ 견인

LG 1분기 영업익 5052억… 가전·TV ‘깜짝 실적’ 견인

주현진 기자
주현진 기자
입력 2016-04-11 22:56
수정 2016-04-12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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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실적 첫 발표… 2년새 최고

전년동기 대비 65.5% 늘어
2분기 실적 G5 효과 반영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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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10~1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진행한 지역 밀착형 신제품 발표회인 ‘이노페스트’에서 직원들이 현장 관계자들에게 프리미엄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10~1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진행한 지역 밀착형 신제품 발표회인 ‘이노페스트’에서 직원들이 현장 관계자들에게 프리미엄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2년 만에 최고 수준의 분기별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는 11일 ‘2016년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13조 3621억원, 영업이익 50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인 2015년 4분기 대비 44.8%,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5.5% 증가했다. 2010년 이후 LG전자 영업이익은 2014년 2분기 6097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매 분기 2000억~3000억원 수준을 기록하다가 7분기 만에 500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는 국내 20여개 증권사들이 추정한 평균인 4200억원보다 1000억원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LG전자가 잠정 실적을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LG전자 내 4개 사업 부문 개별 실적은 이달 말 공개하지만 생활가전과 TV가 이번 1분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 및 기업간거래(B2B)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좋아졌다는 평가다. 미국 시장에서 트윈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가전 제품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지난 연말부터 상업용 에어컨 사업을 대폭 키우면서 이번 1분기 H&A 부문 영업이익은 3000억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TV를 주력으로 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의 경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 판매 호조가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올레드TV 판매량은 전년 대비 3배가량 많은 90만대로 예상되며 판매 금액은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TV 주요 원재료인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약세를 보인 점도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부문은 올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4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지난달 31일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5’ 효과는 올 2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것이란 설명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6-04-1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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