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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프리미엄폰 ‘V10’ 써보니…보조화면 활용도 높아

LG 프리미엄폰 ‘V10’ 써보니…보조화면 활용도 높아

입력 2015-10-01 16:15
업데이트 2015-10-0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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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프레임에 불안감 ‘싹’…동영상 전문가 모드는 ‘글쎄’

LG전자의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10’(V10)은 업계에서 ‘슈퍼 프리미엄폰’으로 불려왔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이 지난 3월 G시리즈를 능가하는 사양의 프리미엄 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자 언론이 붙여준 이름이었다.

’슈퍼 프리미엄폰’이라는 말은 사실상 어불성설이었다. 어차피 최신 스마트폰은 현존하는 최고 사양의 성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슈퍼 프리미엄폰’이라 부르며 기대한 이유는 G3 이후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잘 풀리지 않았고 그만큼 조 사장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서였다.

1일 공개된 V10이라는 이름의 새 모델은 예상대로 ‘당연히’ 슈퍼 프리미엄폰이 아니었다.

화면 해상도(2560x1440)와 인치당 픽셀 수(513ppi)는 G4와 별반 다르지 않았고 착탈식 배터리의 용량(3천mAh)도 G4와 같았다.

개선된 점이라고 한다면 램(RAM) 용량이 3GB에서 4GB로, 롬(ROM) 용량이 32GB에서 64GB로 늘어난 정도다. 그런데 이 정도 사양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를 비롯해 중국 제조사들의 최신 폰에도 등장하는 스펙이다. 같은 프리미엄급이라면 사양 싸움이나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재차 확인시켜준 셈이다.

다만 LG전자는 좀 더 사용자 입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그야말로 혁신적인 기능 개발에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게 바로 ‘세컨드 스크린’이라 불리는 보조 화면이다. 한 면으로 이뤄진 디스플레이의 상단부에 따로 화면 공간을 마련한 것인데 이곳에 최근에 실행한 앱은 물론이고 자주 찾는 앱을 설정해 놓고 마음대로 들락날락할 수 있었다.

전체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이 공간에서는 배터리 잔량이나 날씨, 와이파이 연결, 시각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편리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측면에 ‘엣지’라는 듀얼 디스플레이를 심자 LG전자는 보란듯이 ‘보조 디스플레이’ 기술로 반격한 것처럼 보였다.

또 하나는 LG전자 스마트폰으로서는 드물게 메탈 소재를 전격 채용했다는 점이다. 그것도 세계 최초로 스테인리스 재질이다.

웬만한 충격에도 스크래치가 남지 않는 ‘스테인리스 스틸 316L’로 제작된 듀라 가드(Dura Guard)가 적용됐는데 탁자 모서리에 힘껏 긁어도 표시 하나 남지 않았다.

스마트폰 본체의 디자인을 즐기고 싶지만 스마트폰을 자주 떨어뜨려 어쩔 수 없이 케이스를 씌워야 했던 사용자라면 눈길이 갈 수 있는 대목이다. 게다가 스테인리스 테두리는 광택도 좋아 세련된 느낌을 주는 데도 한몫했다.

LG전자는 V10을 총 5가지 색상으로 준비했는데 이 가운데 럭스 화이트, 오션 블루, 모던 베이지 등 3종만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에 출시될 3종 가운데는 럭스 화이트가 가장 디자인이 세련돼 보였는데 뽀얀 느낌의 화이트 색상과 골드 색상이 잘 어우러졌다. 색상톤은 아이폰6 골드 모델과 흡사했다.

집단 셀프 촬영을 즐기는 이용자라면 V10의 듀얼 카메라 기능에 주목할 만하다. LG전자는 셀피족을 겨냥, 120도 광각의 카메라 하나를 앞면에 하나 더 달았다. 이 카메라는 최대 7~8명의 인원을 한 사진에 담아낸다.

LG전자는 V10 공개에 앞서 ‘동영상 촬영 기능’을 유독 부각했는데 G4의 ‘카메라 전문가 모드’에 이어 동영상 촬영에도 이 기능을 넣은 것이었다.

녹화 시 외부 바람소리를 막아주는 ‘윈도 노이즈 필터’나 촬영하고자 하는 사람의 목소리만 부각시키는 ‘지향성 마이크’ 기능 등은 새로웠지만 과연 ‘전문가 모드’가 일반 사용자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처럼 보였다.

이는 G4에 도입됐던 ‘카메라 전문가 모드’ 때도 나왔던 지적인데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일일이 화이트 밸런스나 ISO 등을 귀찮게 일일이 조절해가며 촬영하는 횟수가 얼마나 많을까 의문이 든다. 오히려 그런 세세한 것들을 스스로 잘 조절해서 촬영하는 기능을 더 업그레이드하는 게 훨씬 ‘스마트’폰 본연에 가깝지 않을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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