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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블랙베리 인수설 해프닝…주가 ‘약보합’

삼성전자, 블랙베리 인수설 해프닝…주가 ‘약보합’

입력 2015-01-15 10:43
업데이트 2015-01-1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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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인수 추진설이 불거진 삼성전자 주가가 15일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82%(1만1천원) 떨어진 133만4천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은 삼성전자와 블랙베리가 이날 오전 관련 사실을 부인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눈치보기’를 하면서 매수와 매도세가 팽팽하게 맞서 주가도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거래량도 24만7천195주로 전날보다 오히려 4만주 가량 줄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가 특허권 확보 차원에서 최대 75억달러(8조1천112억원)를 들여 블랙베리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양사 경영진이 지난주 인수 계약 건에 대해 논의했으며, 삼성전자가 1차로 최근 블랙베리 주가보다 38∼60% 높은 수준인 주당 13.35∼15.49달러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블랙베리와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삼성전자는 “블랙베리 인수 추진을 논의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전날 뉴욕증시 나스닥시장에서 30% 가까이 급등한 블랙베리 주가는 관련 사실 부인 소식이 전해지자 장외시장에서 15%대 급락으로 돌아섰다.

삼성전자의 블랙베리 인수 추진 관련 외신 보도는 지난 2012년 초에 이어 또다시 나온 것이다. 삼성전자는 당시에도 인수 추진설을 부인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블랙베리는 지난해 11월에는 보안 플랫폼 관련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삼성전자의 블랙베리 인수 가능성에 대한 시각은 엇갈렸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로서는 블랙베리를 충분히 탐낼만하다”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 쪽에서 경쟁력을 개선해야 하는 상황인데 블랙베리가 도움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블랙베리를 인수해도 득이 될 게 없다며 주가에도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블랙베리가 강세였던 기업 부문 수요가 떨어졌고 삼성전자의 북미 지역 점유율도 나쁘지 않다”며 “블랙베리 인수보다는 기존 계획대로 타이젠 운영체제(OS)를 잘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랙베리 인수설이 사실이라고 해도 삼성전자의 실적이나 시장점유율이 크게 향상되는 것은 아니며 장기적으로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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