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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시장 열린다… “한·중 FTA 10일 타결”

13억 시장 열린다… “한·중 FTA 10일 타결”

입력 2014-11-10 00:00
업데이트 2014-11-10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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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주말 내내 릴레이 협상…한·중 정상회담서 발표될 듯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기간인 10일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 내내 치열한 협상을 벌인 양국이 극적으로 FTA 타결에 성공할 경우 13억 중국 시장 개방과 함께 동북아 경제 전반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9일 정부 고위 당국자는 “FTA가 타결 직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결과가 나오기 전인 만큼 확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양국은 지난 6일 양국 통상 장관급 회담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각료 회의가 진행 중인 7~8일에 이어 이날까지도 FTA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릴레이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에는 양국 실무협상단이 점심까지 거른 채 ‘끝장’을 내려 했으나 중국 측이 전날 합의한 원산지 규정 합의를 번복하면서 밤 12시까지 진행된 회의에서 격론이 오가는 등 한때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다.

현재 상품 분야의 서비스 시장 개방, 비관세 장벽 해소, 품목별 원산지 기준 등이 쟁점으로 남은 가운데 우리 측은 주력 수출 상품인 공산품 분야의 조기 시장 개방을 주장하는 반면, 중국은 농수산물 분야를 훨씬 높은 수준으로 개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양국 정상이 연내 타결과 APEC 기간을 모멘텀으로 삼은 만큼 극적으로 FTA가 타결되고, 이 내용이 정상회담에서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중 FTA가 체결될 경우 우리의 경제 영토는 현재 61%에서 73%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한국의 대중 수출액은 1458억 달러(약 160조원), 대중 수출 비중은 26.1%로 해외 국가들 중 수출 의존도가 가장 높았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베이징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2014-11-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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