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회복·변화 의지 드러내
정몽규(52)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무보수 경영을 선언했다.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28일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사내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지난해 실적악화에 대한 엄중한 책임과 나부터 변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보수를 회사에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산업개발이 2012억원의 적자를 냈음에도 현대산업개발과 계열사를 통해 약 23억원의 보수를 받아 고액 연봉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분기 6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정 회장은 이메일에서 “1분기 흑자 전환 등 실적회복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무보수 경영을 선언하는 것이 오히려 회사의 안정성을 의심받을 수도 있다”면서도 “실적회복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반드시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변화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 회장은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코스트(Cost) 혁신과 책임·권한이 분명한 조직체계와 역동적 기업문화 조성, 미래를 위한 투자 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경쟁력과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코스트 혁신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발상의 전환과 과감한 체질 개선을 통해 밸류 엔지니어링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4-05-29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