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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사장님’ 작년 빚 갚는 데 1197만원 썼다

‘나홀로 사장님’ 작년 빚 갚는 데 1197만원 썼다

입력 2014-05-27 00:00
업데이트 2014-05-27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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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20%↑… 다중채무 많아

가계부채 중에서도 영세 자영업자의 빚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지난해 1인 자영업자가 원리금 상환에 쓴 돈만 1197만원으로 조사됐다. 1년 새 20%나 늘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6일 통계청 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나홀로 사장님’의 원리금 상환액은 2012년 996만원에서 지난해 1197만원으로 20.2% 증가했다. 1197만원 가운데 원금 상환액은 826만원, 이자가 371만원이다. 같은 자영업자라고 해도 직원을 두고 있는 고용주 사장의 경우 원리금 상환액이 같은 기간 5.7%(2419만원→2556만원) 증가에 그쳤다.

임금근로자도 850만원에서 995만원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게(17.1%) 늘었으나 1인 자영업자보다는 그나마 덜한 편이다.

이미 은퇴했거나 은퇴 시기에 놓인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들이 퇴직금에 은행 빚을 얹어 소규모 창업에 앞다퉈 나서고 있으나 빚만 더 지는 악순환에 내몰리고 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1인 자영업자의 이자 지급액 증가율(12.4%)만 봐도 고용주 자영업자(-5.8%)나 임금근로자(0.0%)를 크게 웃돈다. 연구원의 김광석 선임연구원은 “1인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이 급증한 것은 금융사 3곳 이상에 빚을 진 다중채무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혼자 가게를 운영하거나 가족과 함께 꾸려나가는 영세한 형태이다 보니 신용도가 낮아 비은행권에서도 돈을 빌릴 수밖에 없는 처지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1인 자영업자 가구(225만 2000가구) 가운데 다중채무 가구는 42만 6000가구로 18.9%에 이른다.

1인 자영업자의 가구당 가계부채는 2012년 5907만원에서 2013년 6987만원으로 18.3% 증가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2014-05-2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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