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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카드·하나SK카드 연내 통합한다

외환카드·하나SK카드 연내 통합한다

입력 2014-05-21 00:00
업데이트 2014-05-2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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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카드 7월 독립법인 출범 추진…직원 3년 고용보장

정부가 외환은행의 카드사업 분할을 예비인가했다. 카드 분할 착수 약 1년 만에 외환카드는 10번째 전업계 카드사가 된다.

하나금융그룹은 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는 외환카드와 기존 계열사인 하나SK카드의 연내 합병을 추진한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외환은행의 카드 분사와 외환카드의 신용카드업에 대한 예비 인·허가를 내줬다.

예비인·허가는 본인가에 앞서 법적·물적 요건이 충족된다는 전제 아래 인가를 내주겠다는 당국의 의사표시다.

금융위는 오는 6월까지 외환은행과 외환카드의 전산시스템 완전 분리를 인·허가 조건으로 달았다.

외환카드 분사와 관련해 은행의 고객정보를 카드로 가져가면 정보 유출 우려가 있다는 일각의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전산시스템이 분리되면 본인·허가도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은행은 정부의 주문대로 250억원을 들여 전산시스템 분리를 마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외환은행이 본인·허가를 신청하면 법적·물적 요건과 전산시스템 분리 여부를 심사해 인·허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예비인·허가와 본인·허가 사이에 전산시스템 분리 작업을 실사,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외환은행은 이날 금융위의 예비인·허가에 따라 22일 주주총회를 열어 외환카드 분사를 의결한다.

6월 말 본인가에 이어 7월1일 독립법인 출범을 추진하는 쪽으로 계획을 잡았다. 노동조합의 반발을 우려해 외환카드로 옮기는 직원은 3년간 고용을 보장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당국의 본인·허가 시점에 따라 독립법인 출범 시기는 달라질 수 있지만, 되도록 빨리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분사된 외환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다른 카드 계열사인 하나SK카드와의 연내 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조직을 만들 방침이다.

자본금 6천400억원에 2조6천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외환카드와 자본금 5천900억원에 3조2천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하나SK카드를 합치면 업계 점유율은 7.8%가 된다.

하나금융은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통합을 계기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이 2012년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5년간 독립경영을 보장하기로 했지만, 두 은행의 조기 통합이 그룹의 시너지나 효율성 측면에서 이득이라는 것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는 물론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합치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는 그룹 내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나 통합 대상인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이 극심해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하다.

하나SK카드 노조는 외환카드보다 20~30% 적은 급여를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단계적인 급여 인상만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외환은행 노조는 “외환카드 분사는 하나SK카드와의 통합을 위한 절차로, 5년 독립경영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면서 분사에 반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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